231화. 주작세가의 명예 (2)
주작세가의 하인들이 바로 뒤뜰로 갔다가 금세 비틀거리며 돌아왔다.
“가주께 고합니다! 그…… 그러니까…… 심허봉과 심릉이 도망갔습니다!”
“뭐라고?”
심단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심허봉과 심릉은 지금 도망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들은 지금 지하 창고의 쇠문도 부수지 못할 정도인데, 어찌 도망을 갔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제창과 다른 권세가의 가주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들은 이미 주작세가의 일을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재미난 일을 보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심단이 심허봉을 구금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는 비밀이 아니었다. 권세가의 가주들은 이 일을 듣고 분노했지만, 완영철의 위협으로 인해 자세히 알아보지도 못했다.
“뒤쪽으로 가보게.”
완영철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 상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만약 심허봉이 죽음을 자초한다면, 그는 그 길을 배웅해줄 것이다. 그러면 다른 권세가 가주들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일이 될 터였다.
완영철이 다른 권세가 가주들에게 말했다.
“여러분도 함께 가시지요.”
“좋네.”
권세가 가주들은 원래도 매우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렇게 좋은 구경거리를 놓칠 수 없었다. 가주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다가 완영철을 따라서 뒤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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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영철과 가주들이 뒤쪽으로 갔을 때, 꺼져가는 등불 같았던 심허봉과 심릉이 기력을 되찾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그들의 뒤에 서 있는 시위대도 혈색이 도는 얼굴이었다.
완영철과 가주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심허봉의 앞에 서 있는 여자아이였다.
“심소담!”
심단은 한눈에 심소담을 알아보고 두 눈에 분노가 가득 찼다.
심소담이 팔짱을 끼고 느긋하게 심허봉의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분노하고 있는 심단과 심윤을 바라봤다.
“오래간만입니다, 둘째 숙부님, 넷째 숙부님. 가증스러운 모습은 여전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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