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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화. 군곤(軍棍) (3)

974화. 군곤(軍棍) (3)

왕부로 돌아가는 길에 영양 대장공주가 얼굴 가득 웃음을 짓고 남궁월에게 말했다.

“월아, 아주 잘했다.”

영양 대장공주도 처음에는 남궁월의 속셈을 몰랐지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모든 걸 깨닫게 되었다.

월이는 참으로 주도면밀했고, 영양 대장공주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군마 비리를 손쉽게 해결했다.

영양 대장공주는 원래 상황이 나쁜 쪽으로 흘러간다면, 자세를 낮추고 진남왕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부탁할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영양 대장공주는 남강의 군무에 끼어드는 꼴이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남궁월은 이 문제를 풀 새로운 길을 개척해냈다.

남궁월의 계책은 아주 좋았다. 이번에 일어난 열마(劣馬) 사건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진남왕의 생각마저 바꿔놓았다. 진남왕은 이제 군 안에 있는 문제를 직시하고, 앞으로 군마를 구매할 때 더욱 신중을 기할 게 분명했다.

영양 대장공주의 칭찬을 받은 남궁월은 조금 쑥스러워하며 웃었다.

반면 부운안과 소비는 아직도 얼떨떨했다. 특히 소비는 이제야 마감에서 일하는 우흥륭이 어머니의 외숙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게다가 조부께서 큰 오라버니에게 남기고 간 재산을 어머니 대신 우흥륭이 관리하고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었다.

이 사실을 떠올리고 나니, 소비는 견딜 수 없이 마음이 괴로웠다.

* * *

벽소당으로 돌아온 남궁월은 영양 대장공주과 부운안을 운리원까지 바래다준 뒤, 바깥서재로 가 주흥을 불렀다.

남궁월은 오늘 마시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흥에게 알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주흥은 두려움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생각했다.

‘만약 세자비께서 우연히 그 광경을 보지 못하셨다면, 그 열마들이 혜릉성으로 보내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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