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화. 신의(神醫) (1)
잠시 후, 사람들끼리 싸우고 죽이는 소리들이 끝없이 장군의 귀에 들려왔다. 장군 뒤에 있던 흑의인 하나는 어딘가 좀 이상함을 느끼고 망설이다가 목소리를 냈다.
“장군…… 뭔가 좀 이상합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는데…….”
‘왜 아무도 돌아오는 사람이 없지?’
장군이 미간을 찌푸렸다. 순간 자신의 수하들이 참으로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유인들을 잡아오는데 뭐 이리 오래 걸린단 말인가!’
그가 수하들을 더 파견해야하는 게 아닌가 고민하는 사이, 갑자기 옆에 있던 흑의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장군, 저…… 저기에 사람이…….”
장군이 짜증난다는 듯 벌컥 성을 내며 꾸짖었다.
“당장 잡아들이지 않고 뭣 하느냐!”
그렇게 말한 그는 수하가 가리킨 방향으로 눈을 돌리곤, 자기도 모르게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엽궁 입구에는 훈련된 걸음으로 질서 있게 뛰어오는 군병들이 있었는데, 대략 사오십 명 정도 되어 보였다. 그들은 모두 붉은 동갑을 입은 채, 긴 창을 들고 있었다. 흑의인들을 압박해오는 그들은 바로 엽궁을 지키는 어림군들이었다.
이와 동시에 엽궁의 북쪽 방향에서도 비슷한 수의 어림군들이 흑의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장군은 대유의 어림군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행동이 빠르다고 생각했다.
‘흥, 그래봤자 소용없지!’
장군은 애초부터 어림군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자신이 이번 임무에 데려온 수하는 삼백 명이 넘었으며, 모두 다 일당백의 장수들이었다. 아무리 엽궁을 지키는 어림군 이백 명이 출동한다 해도, 장군은 엽궁 사람들을 일망타진할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 장군은 눈썹을 까딱거리며 자신 있게 말했다.
“흥, 주제도 모르는 놈들이 협공을 하는구나!”
그는 재빨리 수하들에게 명을 내렸다.
“당장 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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