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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화. 황자비 간택 (1)



343화. 황자비 간택 (1)

잠시 후, 다부진 체격과 구릿빛 피부를 가진 수염을 기른 한 사내가 안으로 들어와 포권하며 예를 표했다.

“공자!”

관어백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앉으라고 지시했다.

“알아봤느냐?”

“예.”

“누구더냐?”

“병부상서 진원주(陳元州)였습니다.”

관어백이 미간을 찌푸리자, 구명이 재빨리 우렁차게 말했다.

“공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곱고 윤이 나는 관어백의 얼굴에 웃음기가 떠올랐다. 그 웃음엔 남들은 알 수 없는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다.

“찰목한이 그리 말하더냐?”

“예, 공자.”

구명이 대답했다.

“형부에서 몇 번 고문을 했더니, 진원주의 어머니가 서융인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관어백은 전서구가 가져온 서신들 중 제일 마지막 서신을 읽고는, 그 서신들을 모두 화로에 집어넣었다. 종이들이 천천히 타들어가는 것을 보며 관어백은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그자는 계속 붙잡고 있거라. 요새 풍설(風說)이 나쁘지는 않으니, 죽이진 말고 황도에 잡아 두거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풀어 줘라.”

“정말 다 풀어 주실 겁니까?”

구명이 조금 머뭇거렸다.

“하지만 서융인은 저희의 철천지원수입니다, 공자…….”

“풀어줘.”

구명은 관어백의 말이라면 늘 믿고 복종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썩 내키지 않아도 공손히 대답했다.

“예…….”

“구명.”

관어백이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여유롭게 말했다.

“잘 기억하거라. 가끔은 포기해야 얻는 것도 있는 법이다.”

“그래도 소인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구명은 잘 못 알아들은 것처럼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하지만 공자의 말씀이라면 소인은 언제든지 따를 겁니다! 참, 그 화친가기로 한 공주도 함께 풀어 줄까요?”

관어백은 손가락으로 일정하게 탁자를 톡톡 치며 입을 열었다.

“화친 공주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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