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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화. 엉뚱한 해결책 (4)



256화. 엉뚱한 해결책 (4)

“폐하.”

소혁은 황제가 이 두 사내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길 원치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모른 척 계속해서 웃으며 말했다.

“소신 생각엔, 그냥 폐하께서 두 사람을 허락해 주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러자 황제는 놀라서 멍해졌다. 멍한 눈으로 소혁을 바라보던 황제는 지금 그와 자신이 똑같은 주제로 말하고 있는 게 맞는지를 의심했다.

하지만 황제는 역시 황제였다. 그는 흠흠, 하고 가볍게 두 번 헛기침을 한 뒤, 평소의 표정으로 되돌아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계속 물었다.

“혁아, 허락을 해 주라니, 누굴 말이냐?”

그렇게 질문한 그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야 당연히 여형과 조씨 거인 아니겠습니까.”

황제는 이제 막 마셨던 차를 입 밖으로 뿜어내며 기침을 쿨럭였다. 그러다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몰라서 해괴한 표정으로 말했다.

“혁아, 그 둘이 사내란 걸 알고 하는 소리냐?”

“그럼요.”

소혁이 순진무구하게 말했다.

“하지만 폐하, 폐하께서는 그 두 사람이 비참한 원앙처럼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폐하께서 두 사람을 인정해 주시면, 두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되는 거잖습니까.”

황제는 조금씩 두통이 밀려오는 걸 느꼈다. 그는 소혁이 좀 엉뚱한 면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엉뚱할 줄은 몰랐다.

“황 당숙.”

부운학도 그 사이에 껴서 소혁의 말에 맞장구치며 말했다.

“소신도 형님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소혁이 황도의 귀족자제들 무리의 큰형님이란 사실은 황제도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그러나 황제는 그 사실을 알고도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 나잇대 아이들이 함께 모이다 보면, 형님이니 아우니 하고 부르면서 노는 것쯤이야 아주 정상적인 일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황제 자신 또한 어릴 때에는 그러면서 놀았기에 이해가 갔다.

하지만 엉뚱한 짓을 하는 건 소혁 하나만으로도 족했다. 그런데 어찌 이젠 학이까지 같이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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