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화. 앞길을 정탐하다 (1)
“당신들 삼 형제가 고래파라고요?”
묵자는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우두머리의 아들이었다니.
“맞습니다. 제 아버지는 육석(陸錫)이라 하고 데릴사위였습니다. 고래파는 우리 외조부께서 세운 선방인데 자식이라고는 제 어머니 한 명뿐이라 사위를 들인 것이지요. 제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영광스럽게도 선택이 되셨고요. 비록 당초에 제 어머니와 혼인할 때는 어머니가 까맣고 못생겼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그다지 탐탁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물론 그건 처음에만 그랬지요. 비록 제 어머니와 맞붙어 이기지 못했던 원인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만, 나중에는 제 어머니에게 머리 숙여 굴복하셨답니다.”
취어는 별 쓸데없는 소리까지 다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얘기는 할 필요 없잖아.”
수사가 급기야 나서서 말을 가로막았다. 안 그러고 계속 이대로 놔뒀다면 아마도 3박 4일을 얘기해도 끝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제 아버지의 무공은 어머니 외에는 선방 안에서 이미 최고셨습니다.”
취어가 강조하려던 것이 이것이었다.
“제 아버지는 다른 건 다 좋은데 너무 쉽게 한 사람을 믿었어요. 이 사람은 제 아버지의 의형제였는데, 고래파의 현재 우두머리 우중입니다. 우중은 제 아버지 덕에 선방에 들어왔고 제 아버지의 위치가 한 단계 한 단계 위로 올라감에 따라 그의 지위 역시 따라서 높아지게 되었지요. 제 아버지가 우두머리가 된 다음 우중은 부 우두머리가 됐습니다. 그의 무공은 그냥 그랬지만 인간 됨됨이는 무척 능글맞고 간교했습니다. 제 어머니의 직감은 줄곧 잘 들어맞았기에 아버지께 우중을 너무 믿지 말라고 말씀하셨지요. 하지만 제 아버지는 줄곧 그 사람이 유일하게 생사를 같이할 수 있는 형제라고 생각했고 제 어머니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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