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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奇幻言情
分數不夠
756 Chs

477화. 밥 먹을 시간이네

477화. 밥 먹을 시간이네

군중 속, 설혹이 축염을 향해 웃으며 물었다.

“네가 보기엔 당염원의 성적이 어떨 것 같아?”

축염이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

“전부 완벽 등급.”

설혹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해?”

축염이 말했다.

“나 자신의 추측에 대해 자신하는 게 아니라, 화형단을 보고 자신하는 거야.”

축염이 눈을 가늘게 뜬 채 득의양양하면서도 교활한 눈을 반짝이며 미소 띤 얼굴로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예전에 요곡에 있을 때 영진자가 우리 혈린사족의 영역에 있는 고대 유적을 보기 위해 가지고 온 화형단이 모두 완벽 등급이었거든.”

화형단까지 완벽 등급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연단사가 백 년의 수련 기간을 더 거쳤다. 그러니 이런 연단사 시합에서 동시에 여러 개의 단약을 조제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그 품질이 완벽 이하로 떨어질 리는 없었다.

“뭐라고?!”

설혹이 눈을 크게 뜨고 분통을 터뜨렸다.

“축염 네 이놈, 그 사실을 이제야 말하다니!”

두자약이 당염원이 준 화형단을 가지고 요곡 안을 휘젓고 다녔을 줄이야! 당염원은 분명 설혹에게만 티가 나게 화형단을 적게 주었다. 두자약은 설월호족의 고대 유적에 대해 분명 흥미가 있었지만 시간에 한계가 있음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당염원의 그런 행동에도 이유가 있었기에 두자약은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설월호족의 고대 유적을 조사하러 가지 않았다.

물론 설혹은 그에게 가서 유적들을 구경하고 화형단을 달라고 강요하는 뻔뻔스러운 행동을 할 수는 없었을 테지만 말이다.

두자약의 화형단을 얻은 요수들은 이것을 꽁꽁 숨겨 두고 밖으로 내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두자약이 갖고 있던 화형단의 품질을 잘 몰랐던 설혹은 그저 그것이 보통 등급이거나 우수 등급일 줄만 알았던 것이다.

완벽 등급의 화형단이라니!

“어쩐지,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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