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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奇幻言情
分數不夠
756 Chs

328화. 요괴덩굴의 공포와 밀수 (1)

328화. 요괴덩굴의 공포와 밀수 (1)

만허등 요괴덩굴은 매우 희귀하여 찾기 어렵고 잘 키우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그 효용은 어마어마하고 아주 무섭다고 할 수 있었다.

만허등 요괴덩굴의 유년기는 개중에서 가장 쓸모없을 시기로, 꽃이 비교적 소중한 영약이라는 점 외에 다른 부위는 모두 매우 쓸모없다고 할 수 있었다. 약간 효과가 있는 덩굴 역시 계륵 같은 효용만 지니고 있었다.

그 덩굴의 역할은 바로 다른 사람의 영식 탐지를 막는 것이다. 만허등 요괴덩굴의 덩굴이 있는 곳이라면 영식이 아무리 강해도 제힘을 발휘해 내지 못하고 모조리 차단된다. 만허등 요괴덩굴 앞에서 수선자의 영식은 그 어떤 기능도 해내지 못하며, 오로지 육안과 직감으로만 사방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영식으로 공격해야 하는 법술도 사용할 수 없었다.

이것은 매우 유용하고 강력한 역할과 능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가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었다. 바로 만허등 요괴덩굴은 기르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만약 만허등 요괴덩굴의 몸에서 덩굴이 한 토막 떨어졌다면 거의 반나절도 안 되어 덩굴은 시들고 말 것이다. 시든 후에는 더 이상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만허등 요괴덩굴이 스스로 부러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베어진 것이라면, 만허등 요괴덩굴의 본체는 큰 상처를 입고 머지않아 죽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여러 가지 원인을 종합해 보자면, 만허등 요괴덩굴이 가진 능력은 결국 계륵이 되고 만다. 하물며 만허등 요괴덩굴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설사 운 좋게 발견한다 하더라도 두자약과 마찬가지로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쓸모가 없다고 여겨지고 그저 약간 특별한 잡초쯤으로 취급되다가 버려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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