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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奇幻言情
分數不夠
756 Chs

161화. 위기에 빠진 괴보와 당염원, 분노한 사릉고홍 (3)

161화. 위기에 빠진 괴보와 당염원, 분노한 사릉고홍 (3)

관자초는 한쪽에서 묵묵히 그들을 보고 있었다.

방금 전엔 모용응진을 응대해야 했기 때문에 당염원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었다. 지금에서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당염원을 전부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눈앞의 이 여자, 한매주거에서 처음 보고 가슴이 뛰었을 때부터 지금 이렇게 다시 만나기까지 어언 이 년이 흘렀다. 그동안 관자초는 항상 당염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당염원의 얼굴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녀의 이목구비는 여전히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두 눈과 미간에서는 이전보다 더 생명력 넘치는 생기가 느껴졌다. 조용히 눈을 돌려 품에 안은 아이를 바라보는 담담한 표정, 눈에 담긴 담백한 부드러움이 당염원을 상냥하고 부드러워 보이게 했다. 여기에 당염원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바라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눈을 떼기 어렵게 했다.

관자초는 본래 당염원을 다시 만나면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염원을 마주하자 심장이 제멋대로 달음박질쳐 그러질 못했다.

이때 당염원이 고개를 들어 냉담한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관자초의 두 눈을 마주 바라보았다.

관자초는 단번에 당염원이 지금 불쾌해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두 눈동자는 처음에 봤던 것처럼 여전히 맑고 깨끗했다. 모든 감정이 그 안에서 느껴졌고, 조금도 숨김이 없이 생기가 넘쳤다.

관자초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게 그녀에게 쏠렸던 시선을 거두고 소매 안의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였다. 몸도 점점 활동 능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이 년 만에 만났으니 여기서 나와 옛일을 이야기하고 차나 마시지 않겠소?”

관자초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준수한 얼굴에 드러난 웃음은 온화하고 우아했으며, 약간의 부드러운 다정함도 묻어 있었다.

당염원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무서워하지 않군요.”

관자초는 침착하게 대꾸했다.

“무엇이 무섭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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