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화. 위기에 빠진 괴보와 당염원, 분노한 사릉고홍 (3)
관자초는 한쪽에서 묵묵히 그들을 보고 있었다.
방금 전엔 모용응진을 응대해야 했기 때문에 당염원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었다. 지금에서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당염원을 전부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눈앞의 이 여자, 한매주거에서 처음 보고 가슴이 뛰었을 때부터 지금 이렇게 다시 만나기까지 어언 이 년이 흘렀다. 그동안 관자초는 항상 당염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당염원의 얼굴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녀의 이목구비는 여전히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두 눈과 미간에서는 이전보다 더 생명력 넘치는 생기가 느껴졌다. 조용히 눈을 돌려 품에 안은 아이를 바라보는 담담한 표정, 눈에 담긴 담백한 부드러움이 당염원을 상냥하고 부드러워 보이게 했다. 여기에 당염원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바라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눈을 떼기 어렵게 했다.
관자초는 본래 당염원을 다시 만나면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염원을 마주하자 심장이 제멋대로 달음박질쳐 그러질 못했다.
이때 당염원이 고개를 들어 냉담한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관자초의 두 눈을 마주 바라보았다.
관자초는 단번에 당염원이 지금 불쾌해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두 눈동자는 처음에 봤던 것처럼 여전히 맑고 깨끗했다. 모든 감정이 그 안에서 느껴졌고, 조금도 숨김이 없이 생기가 넘쳤다.
관자초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게 그녀에게 쏠렸던 시선을 거두고 소매 안의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였다. 몸도 점점 활동 능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이 년 만에 만났으니 여기서 나와 옛일을 이야기하고 차나 마시지 않겠소?”
관자초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준수한 얼굴에 드러난 웃음은 온화하고 우아했으며, 약간의 부드러운 다정함도 묻어 있었다.
당염원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무서워하지 않군요.”
관자초는 침착하게 대꾸했다.
“무엇이 무섭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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