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화. 기쁜 소식 (3)
“추유후, 그대가 도리와 정의를 중시하는 사람인 건 안다. 이 사람은 그저 일시적인 감정에 불과해. 나에게 시간을 좀 주면 내가 이 사람과 잘 이야기해 보마. 그러고 나서 제 발로 다시 돌아올게.”
하리사는 원력으로 말을 퍼뜨렸고, 이는 자연스레 당추생의 귀에도 들어갔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말을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다. 평상시 하리사는 이렇게 뜬구름 잡는 바보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유 없이 바보 같은 소리를 한 것이 아니었다. 잠깐의 여정 동안 당추생의 언행에서 그의 성정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믿지 않는 말이라도, 당추생은 군자의 아량으로 한 번 고려해 보기라도 했다.
군자는 절대로 소인배처럼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되었다.
날개 달린 짐승인 익수(翼獸) 위에서 당추생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가볍게 눈살을 찌푸리고 두 사람의 눈빛을 보며 동정심을 느꼈다.
“그를 설득할 거면 여기 멈춰서 하십시오. 방해하진 않을 테니.”
그는 정직하긴 했지만 바보도 아니었다.
하리사는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그래. 자네와 나머지 병사들은 저 멀리로 물러나 있거라.”
당추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뒤에서 급히 쫓아오던 병사들이 달리던 말을 멈추었다. 그들은 먼 곳에 머무르지 않고 사방에 흩어져 둘을 에워쌌다.
“중연, 잠깐 멈춰.”
하리사는 요중연의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날 믿어.”
요중연은 멈칫하는가 싶더니 옆을 돌아보고는 결국 멈추었다.
조용한 숲속, 이때 들리는 것은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뿐이었다.
하리사는 하늘에 떠 있는 당추생을 보았다. 그녀는 지금 자신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그들은 또다시 쫓길 것이다. 요중연은 지금까지 이미 너무 많은 정력을 소모했다. 그가 말하진 않았지만, 하리사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리사는 그의 귓가에 대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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