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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화. 실망

457화. 실망

방금 훤친왕비에게 내려준 하사품 중 절반은 원래 초원유에게 주는 것들이었다. 황제가 태후를 구한 초원유에게 주는 하사품이었으나 태후는 재산이 차고 넘치는 훤친왕부 훤친왕의 딸인 초원유는 그런 작은 물품들이 부족하지 않다며 군주 자리만 원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황제가 태후의 요구대로 초원유를 군주로 봉해주자 이 태감이 저 하사품들을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황제는 웃으며 답했다.

“모두 다 훤친왕비에게 가져다주거라!”

그 말을 듣고 당시 태후는 굉장히 화가 났더랬다.

한편, 고 측비와 초원유가 가고 난 후 훤친왕비는 하사품들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난 이런 물건들을 좋아할 나이가 이미 지났으니 네가 임묵헌으로 가져가서 쓰거라.”

“…….”

역시 부자는 달랐다.

이렇게 많은 하사품을, 훤친왕비도 황제가 어떤 물건들을 하사했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한 것 같은데 전부 준다는 것인가?

하사품들을 바라보던 심모가 아니라고 말하려는데 훤친왕비가 말했다.

“조금 있다 나와 바둑을 둬주러 오려무나.”

그리곤 훤친왕비는 가버렸다.

홀로 남겨진 심모는 이마를 짚었다. 순간 남의 것을 먹으면 말을 떳떳하게 하지 못하고, 남의 것을 받으면 일을 공평하게 하지 못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훤친왕비가 이렇게 많은 하사품을 주었으니 하루에 한두 시진 같이 바둑을 둬주지 않으면 도리에 어긋날 거 같았다.

사실 심모한테도 이 물건들은 그렇게 탐나는 것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 시각, 초원유는 태후가 황제의 행동에 대해 부당하다 따지고 하사품을 한아름 보내올 걸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기다려도 궁에선 사람이 오지 않았다.

이튿날 오전, 답답한 마음으로 방 안에서 화를 내고 있는데 계집종이 들어와 아뢰었다.

“군주마마, 태후마마께서 사람을 보내오셨습니다.”

그러자 시중을 들고 있던 계집종이 말했다.

“군주마마께 상을 하사하러 온 게 틀림없습니다.”

초원유가 속으로 기뻐하며 재빨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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