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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화. 떠보다

373화. 떠보다

돈을 많이 버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니 식견이 넓어지는 순간이었다!

술집은 무조건 돈벌이가 됐다. 그것도 소액을 버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훤친왕세자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심모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훤친왕부가 그렇게 재산이 많다는데 전 아직 왕부에 돈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거든요.”

서재를 한 바퀴 훑어보던 웃음기 담긴 훤친왕세자의 아름다운 눈은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매력적이었으나 더 놀라운 건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황금으로 계산해보면 이런 방 열 개를 가득 채우는 것쯤은 문제가 안 되지.”

“…….”

너무 놀라 눈알이 튀어나올 뻔한 심모는 간신히 큰 방을 훑어보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장난치는 거 아니죠?”

심모의 코를 비틀며 훤친왕세자가 예뻐 죽겠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더 많으면 많았지 그거보다 적진 않아.”

비록 방은 텅 비어 있었으나 머릿속엔 이미 황금으로 가득 찬 방을 상상하고 있던 심모는 마치 번쩍번쩍 금빛 찬란한 빛에 데인 듯 눈이 따끔거렸다.

훤친왕세자가 심모를 끌어다 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훤친왕부가 한 나라에 버금갈 정도 재산이 많다는 얘긴 헛소리가 아니다. 훤친왕부가 가진 힘으로 황위를 찬탈하는 것도 아주 쉬운 일이지. 하지만 역대 훤친왕들께서는 병권을 더 선호하셨고, 궁중에서 썩어가는 걸 원치 않으셨지. 영 나라에서도 훤친왕부가 도대체 얼마나 부유한지 알고 있는 사람은 몇 사람 안 되지만 폐하께서는 알고 계신다. 부왕께서 젊을 때 복서루를 여신다고 하자 할바마마께선 반대하셨어. 왕부가 가지고 있는 돈만 해도 사람들의 시기 질투를 샀는데 거기에 점포까지 계속 늘려가면 사람들의 시기심만 더 불러올 거라고 말이다. 선황께서도 할바마마께 다른 사람들도 살길을 열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시기도 하셨다고 해.”

심모가 더듬거리며 물었다.

“그래서 술집을 차리지 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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