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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화. 부적절한 상대에게 빠지다

733화. 부적절한 상대에게 빠지다

진 씨 저택, 석옥간(惜玉軒).

손목을 거둔 진서가 자신의 물건을 챙겨 떠나려는 현가 공자에게 말했다.

“요 며칠 잘 부탁드립니다.”

그가 진서를 슬쩍 보며 대답했다.

“아니오.”

진서가 살짝 미소 지었다.

“초왕비가 너무 호들갑을 떨어서 그렇지, 저는 이제 다 나았습니다.”

“다 나았는지는 그쪽이 정하는 게 아니오.”

진서가 민망한 듯 미소를 짓자, 현가 공자도 흥미를 잃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때마침 정원으로 들어온 진재후는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딱히 별일은 없는 듯했다. 내심 진서를 걱정하고 있던 진재후가 말했다.

“현가 공자, 진서의 병세가 어떻습니까?”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던 진서는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살았지만,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들었다. 다행히 진서는 귀인을 만났고, 그 덕분에 조금씩 건강을 되찾았다. 진재후는 특히 진서가 금릉에 돌아온 후 거의 완치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서가 이렇게 갑자기 쓰러지자, 온 가족은 다시 근심에 빠졌다.

현가 공자가 말했다.

“몸 관리만 잘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오. 다만…… 본인이 일반인처럼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건강을 소홀히 하면 먼저 길을 떠나시는 수밖에요.”

진재후가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습니다. 당분간 좀 고생해주십시오.”

금릉에서 손꼽히는 귀공자 진재후지만, 누이동생의 건강을 위해서는 아첨도 마다하지 않았다.

현가 공자가 탁상에 앉아 처방전을 쓰기 시작했다.

“일단 이걸로 3개월 쓰시고, 혹시 문제가 있으면 성 밖에 있는 별관으로 가서 내 사백을 찾아가시오.”

진서가 화들짝 놀라 말했다.

“금릉을 떠나십니까?”

현가 공자는 그녀를 흘끔 보고는 진재후에게 공수를 올리고 떠났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진서는 그저 한숨만 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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