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화 눈앞에서 놓친 성공 (1)
“이런 배은망덕한 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정강군왕을 보고 한숨 놓은 위군택은 다급하게 그의 발에 매달리며 울부짖었다.
“아버지, 저는 억울합니다. 누군가 저를 모함하는 것입니다! 억울합니다.”
“누가 너를 모함한다는 것이냐?”
풍 측비가 고함을 질렀다.
“얘야, 어서 아버지께 말하거라, 어떤 나쁜 놈이 너를 모함하는 것이냐? 전하께서는 반드시 너의 편을 들어주실 것이다.”
“남궁묵입니다!”
위군택이 이를 갈았다.
“남궁묵이 저를 이곳으로 불렀습니다. 어쩌다 정신을 잃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뒤에…… 그러고는…….”
“풉.”
장평 공주 뒤에 서있던 사패환이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도련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글쎄요……. 그럼 유아는 누구입니까? 이 금릉에서 이름에 유자가 들어가는 여인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요.”
장평 공주가 싸늘하게 위군택을 바라봤으나, 정강군왕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이를 갈았다.
“남궁묵! 성성 군주, 정말…… 대체…….”
“닥치세요!”
장평 공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하께서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은 사람에게 불똥을 튀기는 것입니까? 무하는 이 자리에 없지만, 본궁은 여기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지요.”
장평 공주가 얼음장 같은 눈빛으로 내려다보자, 위군택은 저도 모르게 오한이 끼치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숙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정강군왕도 적잖이 화가 난 듯 말했다.
“남궁묵이 이런 짓을 했는데도 감싸려는 건가?”
“위군택이 무하가 했다면 그런 것입니까? 증거 있습니까?”
“그럼 택이가 그 아이를 모함이라도 한다는 것이오?”
장평 공주는 같잖다는 듯 비웃었다.
“위군택 형제들이 모함한 사람이 한둘입니까?”
“됐다.”
그들의 말다툼을 듣던 태자비가 미간을 잔뜩 찡그리며 말했다.
“성성 군주를 불러와 물어보면 될 일이지, 뭐 하러 싸우는 것인가?”
그때 호위 하나가 다급히 올라와 아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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