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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 현무, 영소 (1)

92화. 현무, 영소 (1)

“이용당하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하진천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다가 무의식적으로 하기를 쳐다보았다.

‘하영이 고 소저를 도발했던 것도 이용을 당했기 때문이고, 하영이 중독된 것도 그를 이용한 사람과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하기의 심장이 순간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차가운 눈으로 고약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의 눈에 살기가 점점 짙어졌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그는 자신의 눈 속에 있는 살의를 빠르게 거두고 다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고약운! 말도 안 되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지 마라!”

회색 옷 장로가 분노하여 고약운을 바라보았다. 그는 가슴 속에서 분노의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한 명만 증언한다면 네 말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많은 이들이 널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럼 이들이 모두 거짓을 고하고 있단 말이냐? 가주, 이 여자는 정말 극악무도합니다. 가주께서 굳이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려 한다면, 하가의 사람들이 가주를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는 하진천을 몰아붙여 고약운을 처리하길 강요했다. 하가 자제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고약운은 회색 옷의 장로를 힐끗 보고는 말했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장로, 하영을 구하고 싶다면 어서 비키세요. 보아하니 아직 숨을 쉬고 있습니다. 시간을 오래 끌수록 빨리 죽을 겁니다.”

“너…….”

회색 옷 장로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나 그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뒤에서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심할 여지 없이 가주 하진천의 목소리였다.

“비키게.”

“가주!”

회색 옷의 장로는 화가 나 소리쳤다. 왜 하가에서 저 여자를 감싸야 하는지 그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가주의 이런 행동은 하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거나 다름없었다.

“비키라고 했네!”

하진천의 말투가 차가워지자, 장로는 곧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깊은 압박감을 느꼈다.

“두 번 다시 말하지 못하게 해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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