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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화. 유적, 전승 (6)

374화. 유적, 전승 (6)

마음을 가다듬은 풍소소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백로, 딱 한 가지만 기억해요. 충분한 확신이 섰을 때만 그 여인을 죽여야 해요. 만약 자신이 없으면 절대로 손을 대지 말아요.”

“예, 아가씨!”

백로는 공수하며 대답하곤, 문득 무슨 생각이 난 듯 말을 이었다.

“얼마 전에 아가씨가 찾으시던 그자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이 말에 조금 전까지 살기로 가득했던 풍소소의 얼굴에 감격한 기색이 떠올랐다.

“정말요? 그 사람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고요?”

탁!

격동한 풍소소는 손바닥으로 탁자를 툭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예, 아가씨. 대륙 전체를 다 찾아봤는데, 아가씨가 묘사하신 것에 부합하는 이는 딱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자는 바로 홍련 영지의 영주입니다.”

“뭐라고요?”

풍소소는 순간 멍해졌다.

자신이 줄곧 찾고자 했던 사람이 홍련 영지의 영주였다니.

그는 놀라운 재능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제일성마저 흔들고 있는 사내였다.

그가 얼마 전에 무제 고급의 실력으로 수많은 무성 강자 속에서 탈출한 뒤, 또 무성 강자 두 명을 죽인 일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바로 이 사건으로 풍소소는 홍련 영주라는 인물을 알게 됐다.

“……알겠으니 그만 나가 봐요.”

그 말에 백로가 다시 공수로 예를 올린 다음 방을 나섰다.

풍소소는 다시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몇 년 전, 그녀는 제일성을 떠나 세속계로 가다가 우연히 한 사내를 만난 적이 있었다. 줄곧 그 사내를 찾아왔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바로 그 명성 자자한 홍련 영주였던 것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겨우 당신을 찾았어.’

풍소소의 눈동자는 슬프고 침울해 보였다.

‘그런데 당신이 홍련 영주일 줄이야. 듣기로 홍련 영주는 20년 전에 헤어진 부인을 애타게 찾고 있다고 했는데…….’

하필이면 부인이 있는 사내를 연모하고야 말았다.

그 사실을 떠올리자 풍소소는 가슴 한편이 저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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