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화. 유적, 전승 (3)
이때 운 장로의 앞에서 한 영수가 발톱으로 그녀의 옷을 찢었다. 옷이 살짝 찢겨나가자, 그 안에 숨겨 뒀던 영석이 떨어졌다.
운 장로는 대경실색하며 황급히 영석을 주우려고 했다. 영석 쪽으로 손을 뻗는 순간, 그녀의 눈에 놀라운 광경이 비쳤다. 조금 전까지 자신을 공격하던 그 영수들이 몸을 돌려 다른 사람들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운 장로는 한동안 입을 다물고 가만히 서 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다급히 외쳤다.
“조금 전에 얻은 그 보물들을 다 내던져요!”
“뭐라고? 운 장로, 제정신이야? 그 물건들은 우리가 이 유적에서 얻은 전리품인데, 그걸 버리라고?”
매 장로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운 장로를 향해 소리 질렀다.
“살고 싶다면 내가 말한 대로 해! 나중에 가서 내 말을 듣지 않은 걸 후회하지 말고!”
매 장로는 운 장로의 엄숙한 얼굴을 보고, 결국 그녀의 말대로 하기로 했다.
미종의 나머지 사람들도 서둘러 보물을 다 꺼내 땅에 던졌다. 아까운 보물을 제 손으로 버리려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보다는 살아남는 게 우선이었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보물을 다 내던지자, 이들을 공격하던 영수들은 재빨리 방향을 틀어 아직 보물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
미종의 사람들을 따라 보물을 내버린 사람들은 운 좋게 목숨을 구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영수들의 잔인한 공격에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매 장로는 바닥에 내던진 보물들을 보면서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 보물들이 저주를 불러온다고? 큰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인데, 정말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 거야?”
운 장로도 마찬가지로 아쉬웠으나, 매 장로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은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물들을 버리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다면, 또 다른 영수들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어.”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