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화. 유적, 전승 (2)
매 장로는 그녀를 힐끗 보고는 풍옥청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풍 공자, 우리가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이긴 하지만 어쩔 수가 없군요. 그런 실력으로 이 유적에 오는 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거나 다름 없지요. 알고 지낸 시간이 있어 당신에게 손을 대긴 어려우니, 풍 공자가 알아서 공자의 사람들을 데리고 함께 뛰어내리도록 해요.”
그 말에 놀란 풍옥청이 매 장로를 바라보았다.
“매 장로, 오늘 이 행동으로 인해 풍곡에서 당신에게 보복할지도 모르는데, 두렵지도 않소?”
“하하하! 우습군요. 풍소소는 지금 풍곡의 소곡주이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 풍곡의 주인이 될 테지요. 그때 가서도 풍곡이 과연 풍 공자를 위해 복수를 해주리라 생각해요?”
풍소소와 미종은 동맹 관계인데, 이런 관계를 맺은 것도 다 풍소소 때문이었다.
만일 미종의 매 장로가 풍옥청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걸 풍소소가 알게 된다면 몹시 기뻐할 테다.
“공자, 조심하십시오!”
풍일과 풍오는 다급히 풍옥청을 감싸며 매 장로를 노려봤다.
“매 장로, 너무 지나치군! 우리 공자께선 어찌 됐든 풍곡의 직계 자제인데, 감히 우리 공자를 이렇게 대하는 거요? 우린 이곳을 떠나면 바로 이 사실을 반드시 곡주에게 알릴 생각이니, 그때 가서 당신들이 어떻게 되나 똑똑히 지켜보겠소.”
그 말에 매 장로가 눈꼬리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이곳을 떠난다고? 과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네! 오늘 너희들은 반드시 이곳에서 죽어야 해. 그리고 우리를 위해 희생한 것을 영광으로 여겨야 할 거다!”
이때 고약운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눈웃음을 지으며 매 장로를 보고 있었다.
고약운의 웃는 모습을 지켜보던 매 장로가 순간 발끈하며 말했다.
“곧 죽을 텐데 아직도 웃음이 나오는가 보지? 저런 폐물과 손을 잡았으면 이런 결말을 맞게 되리라고 미리 생각해둬야 하는 거 아닌가? 특히 저 풍 공자는 사실 풍곡에서 아무 존재감도 없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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