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화. 음모가 들통나다 (2)
‘아니! 그럴 리 없어!’
어제 용월 사저와 의논할 때 주변엔 아무도 없었는데, 이 여인이 어찌 자신들이 나눈 얘기를 알 수 있단 말인가? 어쩌면 일부러 자신을 떠보는 것일 수도 있었다.
설영은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약간 화난 태도로 말했다.
“고 소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죠? 나는 그저 내 잘못을 사과하려고 온 건데, 당신은 오히려 함부로 말하고 있네요. 나한테 다른 목적이 있다니요?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건가요?”
그녀는 고약운이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이라도 씌운 것처럼 억울한 얼굴로 못마땅해했다.
“그래요? 그럼 잘됐네요. 가서 용월에게 전해요. 계속 이렇게 미종 사람들을 방해할 수 없으니, 우린 오늘 이곳을 떠날 거라고요.”
“뭐라고요?”
설영은 갑자기 어리둥절해졌다. 이 사람들이 이대로 가버리면, 야낙도 분명 이들과 함께 떠날 것이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고 소저,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해서 바로 떠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 숲엔 영수들이 많은 데다, 이미 무성 후기에 달한 영수들도 있어요.
심지어 초범 경지에 도달한 영수들도 한두 마리 있으니, 당신의 실력으론 이곳의 영수들을 모두 상대할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 우리 미종 사람들과 동행하면, 우리 미종에서는 당신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어요.”
그 말에 천북야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설영을 향한 그의 눈빛은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것처럼 무감각했다.
그러나 설영은 천북야의 마음속 살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여전히 웃는 얼굴로 이만하면 자신도 꽤 매혹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오미아가 왜 그런 꼴을 당했는지도 모르고, 아직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군!”
천북야는 설영을 노려보면서 천천히 침상에서 내려섰다. 햇살을 품고서 불어온 바람에 은색 머리칼이 흩날리는 모습은 도저히 눈을 못 뗄 정도로 우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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