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귀의의 굴복 (2)
고약운은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귀의가 이를 바드득 갈며 한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자, 고약운은 살짝 웃었다. 자신의 계획이 아주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미용환부단을 드세요.”
‘미용환부단?’
그 말에 귀의는 멍해졌다. 그녀는 약간 망설이다가 고약운의 손에 있던 단약을 보고는, 손으로 건네받은 후 조심스럽게 삼켰다.
이렇게 아무런 의심 없이 미용환부단을 복용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독에 대해 잘 알았기 때문에, 누군가 자신에게 독약을 써서 음해하려 해도 두렵지 않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끝까지 지켜봐야겠구나.”
귀의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말을 하자마자 귀의는 문득 얼굴의 상처가 가려웠다. 마치 개미 만 마리가 상처 주위를 걸어 다니는 것만 같았다. 밀려드는 가려움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얼굴을 긁으려 했다.
그러나 고약운의 한마디에 그녀는 손을 멈추었다.
“긁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그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는 거예요.”
“너…… 너 내게 무슨 원한을 품은 것이냐? 나를 음해하려는 거냐?”
귀의는 자신이 부주의했음을 깨달았다. 그 어떤 독도 이제 자신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 어린아이에게 당해버렸다.
“귀……. 귀의……. 귀의의 얼굴이!”
이때 유 씨가 비명을 질렀다.
“내 얼굴이…… 뭐가 어떻다는 거지?”
귀의는 눈썹을 찌푸리며 옆에 있던 거울을 들어 올렸다. 그러다 거울 속의 자신과 마주하곤 멍하니 거울을 바라봤다.
얼굴에 있던 흉악한 흉터들에 조금씩 딱지가 생기더니 벗겨지기 시작했다. 딱지가 벗겨진 후 분홍색 상처가 보였고, 그 상처는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이전처럼 곱고 흰 피부가 드러났다.
귀의는 틀림없이 자신이 잘못 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 내 눈이 이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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