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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화. 죄를 뒤집어씌우다 (1)

227화. 죄를 뒤집어씌우다 (1)

회의장으로 향하던 천음의 앞에 수려한 사내가 나타났다. 그를 발견한 천음은 발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

“임군(林君), 네가 왜 여기에 있지?”

“네가 돌아왔다고 해서 만나러 온 거야. 참, 위의의 그 천한 여인은 만났어?”

위의의라는 이름을 내뱉는 그의 눈에는 혐오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그녀가 당시 의문 문주가 가장 총애하는 제자만 아니었어도, 임군은 위의의를 곁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다른 여인과 왕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위의의에게 불만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 임군은 마지막에 위의의를 배신한 일을 두고 그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아니, 못 만났어.”

천음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지금 장로들과 할 얘기가 있어서 가봐야 해. 위의의를 상대하기 위해서야.”

“위의의도 정말 대단하구나.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상처도 나았고 실력도 회복되었다니.”

임군이 냉소하며 말했다.

“그런데 위의의가 동방세가에 붙을 줄은 몰랐군. 그런 재주가 있었다니 의외야. 점점 강해지고 있는 동방세가가 그런 여인 하나를 감싸주려 하겠어? 그냥 위의의를 내놓으라고 하면 끝나는 일이잖아. 왜 그러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려는 거야?”

그러자 천음이 경멸 섞인 시선으로 임군을 보며 말했다.

“임군,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넌 여전히 어리석구나. 넘겨줄 생각이 있었다면 진즉 우리한테 넘겨줬겠지. 하지만 나한테도 방법이 있어.”

말을 마친 그녀는 어안이 벙벙해진 임군에게 더는 시선을 주지 않으며 곧장 몸을 돌렸다.

임군은 멀어지는 천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눈 밑에 알 수 없는 음산한 기운이 드리워졌다.

‘천음, 문주라고 나를 모욕하는 거냐? 우리가 같은 배를 탔다는 걸 잊지 마. 네가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이전에 있었던 모든 일이 네가 한 짓이라고 폭로하겠어!’

* * *

장로들은 낮은 목소리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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