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화. 생일 연회, 충격 (4)
천북야는 고개를 돌려 영수 무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곧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이제부터 이 여인이 너희의 주인이다.”
순간 모든 영수가 그 말에 복종하듯 땅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영수들은 공손한 표정을 지으며 일제히 외쳤다.
“왕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이제부터 주인을 따르고, 영원히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천북야는 영수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고약운을 바라보며 웃었다.
“운아, 마음에 드는 영수를 고르도록 해. 너에게 지목당한 영수는 곧 네 부하가 될 거야. 네 부하가 되면 네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고.”
그 말에도 침묵을 치키던 고약운이 한참 뒤에야 비로소 고개를 들었다.
“북야 너, 계속 자리를 비웠던 게 바로 이 영수들을 모으기 위해서였어?”
그 말에 천북야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며칠 동안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영수들을 한데 모으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 운아, 이들을 받아줄 수 있어?”
“좋아.”
고약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천북야의 정성을 보니 마음이 감동으로 가득 찼다.
천북야는 그녀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세력임을 알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수들을 모아준 것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영수들을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그녀는 이런 사내를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운아. 내 예물을 받았으니, 이제 나한테 꼭 시집와야 해.”
천북야는 어린아이처럼 즐겁게 웃으며 말했다.
“내 청혼을 받아들인 거나 다름없잖아. 후회해도 소용없어.”
“북야…….”
고약운은 옅게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 부모님을 찾게 되면, 너랑 혼인하는 걸 허락해달라고 말씀드릴게.”
그러자 천북야가 단호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운아, 안심해. 내가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반드시 찾을 테니까. 그때 널 내 아내로 맞이하고, 네가 내 사람임을 천하에 알릴 거야. 아무도 널 탐내지 않도록!”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