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화. 각지에서 축하하러 오다 (2)
비룡은 실력을 따지자면 무황에 불과하지만, 무존 강자라 할지라도 감히 길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흑암성 성주부가 비룡을 직접 파견해 자신들을 데리러 왔단 말인가.
순간, 흑암성을 무시했던 이들은 놀라움으로 가슴이 떨렸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비룡을 길들인단 말인가.
분명한 건 흑암성은 모두의 눈에 띄게 될 것이며, 더 이상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사실이었다.
* * *
흑암성, 번화한 거리.
모용연은 수시로 자신의 곁에 있는 고약운에게 무슨 말을 꺼내려 했지만, 끝내 꺼내지 않았다.
이내 고약운이 모용연을 가볍게 불렀다.
“연아, 무기를 좀 바꿔야겠어. 가자.”
고약운은 수많은 영기를 가지고 있는 데다, 모용가에도 이미 충분한 수의 영기를 내주었다. 그러나 영기를 사용하기 전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기에, 훈련용 무기를 구비해둬야 했다. 그 무기를 사기 위해 이들은 무기점으로 향했다.
“좋습니다.”
모용연은 사양하지 않고 예를 차려 답했다. 현재 흑암성에서 고약운보다 부유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 무기 하나 사는 것쯤이야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이 무기점에 들어가자, 주인은 한눈에 고약운을 알아보았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두 사람을 맞이했다.
“소저, 마음에 드시는 걸 고르십시오.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최근 주변에서 흑암성 성주를 염탐하려 하기에, 주인은 고약운을 성주라 부르지 않았다. 매우 영리한 결정이었다.
“아니에요. 그냥 한 번 보려는 거예요.”
고약운은 웃으며 답한 뒤, 모용연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번 연회가 끝나면 나 역시 자리를 비우게 될 거야. 최대한 빨리 너희의 실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실력이 나아지려면 무기가 필요해.”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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