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화. 최고가의 낙찰
그러다 무슨 생각이 났는지, 눈을 빛낸 백자가 다시 가격을 제시했다.
“십일억.”
경매에서 영기를 얻어 야난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분명 야가의 호감을 사게 될 것이다. 야가와의 친분은 가장 큰 수확이 될 테니,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가는 일도 없을 것이었다.
추방지 최고 강자와의 친분은 영기보다도 소중했다.
“이십억!”
야난은 경매가를 부르면서도 얼굴빛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런 엄청난 액수도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그저 담담해 보였다.
‘이십억 금화를 낸다고?’
백자는 등에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곧 겸허하게 입을 열었다.
“이십일억.”
야난은 가소롭다는 듯 가볍게 수염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삼십억.”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 후 백자는 온몸에 힘이 풀려 제대로 앉아 있기도 어려웠다. 백자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삼십억 금화라니…….’
삼십억이면 백요성을 판다 해도 결코 마련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또한 백자가 가격 경쟁을 하지 않았다면 야난은 십억 금화로 영기를 살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 때문에 그는 가격을 세배나 올리게 되었다.
류정은 야난을 힐끔 보고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삼십억 나왔습니다. 자, 더 없으십니까? 더 이상 가격을 부르실 분이 없으니, 이 저급 영기가 삼십억 금화에 낙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천자(天字) 특별석에 계신 귀한 손님께 영기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 고약운이 있는 특별석으로 눈길을 돌렸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큰 값을 낼 수 있단 말이지?’
조금 전, 백요성의 백자마저도 그를 이기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육소진과 모용연은 모두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들의 표정에는 부러워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모용연은 흥분으로 얼굴이 조금 붉어진 채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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