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화. 보복 (2)
고약운은 고개를 들어 천궁의 등장에 뒷걸음질 치는 늙은이들을 바라보았다.
“천궁, 방금 오라버니가 어떻게 다쳤는지 봤지? 그 아픔을 열 배로 갚아줘. 아,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게 낫겠네. 저들의 몸에다 상처를 백 개 정도는 남겨야겠어.”
고약운의 목소리를 듣고 선지 강자들은 더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결국 그들은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고약운! 죽일 테면 죽여라! 왜 우리를 괴롭히려 드는 것이냐? 우리는 잘못이 없다! 잘못은 바로 네가 했지! 네 심성을 보니 이미 악귀가 다 되었구나. 조만간 선지에서 찾아와 너를 반드시 죽일 것이다!”
쾅!
한줄기 검광이 번쩍이더니, 떠들어대던 노인의 팔이 일순 잘려 나갔다. 그는 고통을 느끼며 크게 소리를 내지르더니, 핏발이 선 눈으로 고약운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순간, 세상 사람들에게 숭배받던 선지 장로들은 모두 낭패한 기색을 보였다. 모두 지하 동굴에서 기어 나온 거지와도 같은 꼴이었다.
“고약운, 네가 우리를 죽이고 싶어 해도…… 너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갑자기 그들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순간 한 노인의 몸이 아까 그 백 장로처럼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눈을 크게 뜬 노인의 얼굴은 험상궂고 무서워 보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몸도 찌르면 터질 것처럼 크게 부풀기 시작했다.
“저들은 분명 자폭 후에 동귀어진(*同歸於盡: 상대방과 함께 죽는 것)하려는 걸세!”
하진천의 얼굴빛이 크게 변했다.
“무황 십여 명이 자폭하면, 천성 전체가 파괴될 게야!”
무황 강자가 자폭을 하게 되면, 사방 천 리에 있는 모든 것이 무너져 평지가 되고 말 것이었다. 더군다나 여기에는 무황이 열 명 정도 있는데, 그 위력이 얼마나 강하겠는가? 실력이 낮은 사람들은 중상을 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시운 사매!”
안색이 크게 변한 영은풍이 빠르게 돌진하며 땅 위에 쓰러진 시운을 꼭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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