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화. 도대체 그녀 옆에 몇 명이나 있는 거야!
대청은 전만금의 웃음소리와 설청련의 구걸하는 소리로 떠들썩했다.
한편, 풍청백은 두 손을 허리에 둔 채 한숨을 쉬고 있는 유옥생을 자랑스러운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여인이 자랑스러웠다.
사실 풍청백은 방해 세력으로 인해 한참이 지난 후에야 유옥생이 관아에 간 소식을 들었다.
그는 소식을 듣자마자 마차를 타고 급히 관아로 향했지만, 가는 도중 길에서 백성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는 그제야 마음을 놓고 마차를 다시 왕부로 돌렸다.
유옥생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했다. 그녀는 자신이 없이도 완벽하게 일을 해결했다. 자신이 그때 나타났다면, 오히려 유옥생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그녀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양보해주고 싶었다.
풍청백은 유옥생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제 그는 이 사건의 어두운 내막을 해결해야 했다.
* * *
경성에는 비밀이란 없었다. 오늘 관아에서 있었던 재판은 그날로 온 성에 퍼졌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전씨 주루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져만 갔다.
특히 행화촌의 술은 거의 신주(神酒)의 경지에 다다랐다.
한 모금 마시면 건강해지고, 두 모금 마시면 온몸의 병이 다 낫고, 오래 마시면 불로장생하는 술이 바로 행화촌 술이라는 소문이 퍼졌던 것이다!
전씨 주루는 그날 사건 이후, 매출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번창했다.
원래도 한정 수량만 판매하다 보니 술을 못 사는 사람이 수두룩했는데, 이제는 물건이 없어도 다들 가게 앞에서 야단법석을 떨며 가격이 얼마든지 상관없으니 술만 달라고 요청했다.
더 심한 사람들은 주인장을 잡고 미리 돈을 다 지불하고는, 다음 날 아니면 모레에 나오는 술이라도 예약을 걸려고 한바탕 난리였다.
가뜩이나 전만금이 관아에 간 뒤 아직 돌아오지 않아, 주인장은 혼자 결정을 내리지도 못하고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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