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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奇幻言情
分數不夠
376 Chs

266화. 그림자

266화. 그림자

한지가 허리를 숙여 원파를 주워들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억울한 표정의 한지를 보자 도 씨는 더욱 화가 났다.

“그래! 아직도 나를 속일 셈이냐? 그렇게 맹 씨를 감싸고 싶으냐?”

‘맹 씨?’

한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그제야 깨달았다.

‘그래, 정요는 지금 회인백부의 먼 친척이고 성이 맹, 이름이 소였지.’

“어머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저와 소야가 잘못한 게 있다면 잘 가르쳐주세요.”

“가르쳐달라고?”

도 씨가 차갑게 웃었다.

“아들이 크면 어미가 도저히 관리할 수가 없나 보구나. 이것만 묻겠다. 이 원파는 어떻게 된 일이냐?”

한지는 점점 의아해졌다가 도 씨의 물음에 낯이 살짝 뜨거워졌다.

“당연…… 당연히 어젯밤…….”

“어젯밤? 나를 언제까지 속일 셈이냐? 너와 그 계집은 혼인도 하기 전에 진작 뒹굴지 않았느냐!”

한지는 멍해졌다.

“어머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 씨는 더욱 화가 났다.

“어찌 모르느냐? 이 원파는 어젯밤 너희가 나를 속이기 위해 꾸며낸 것 아니냐? 네 고모가 이미 내게 알려주었다. 그 애는 이미 작년에 네 사람이 되었다고!”

“그럴 리 없습니다!”

한참 뒤, 한지가 이를 악물고 도 씨에게 물었다.

“어머니, 고모님께서 정말 그리 말씀하셨습니까?”

도 씨가 한지를 흘끗 쳐다봤다. 감정을 쏟아내고 나니 이미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왜, 네 고모가 거짓말을 했다 할 셈이냐?”

“저는―”

한지는 말을 잇지 못했다.

‘당연히 나도 고모가 이런 말로 정요를 모함하실 거라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정요와 나는 어제가 분명 처음이었는데.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닐까?’

“어머니, 저와 소야는 늘 선을 지켜왔습니다. 정말로 함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요. 고모님께서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도 씨가 손을 들며 차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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