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화 자본 (1)
진옥 뒤에 있는 마차 안의 이목청도 발을 걷고 밖을 쳐다봤다.
이목청 역시 총명하여 당연히 이 장소가 적이 공격하기에는 매우 좋은 장소임을 대번에 눈치 챘다. 또한 호위 병사들의 배치를 보고서도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은 사운란을 잘 몰라도, 이목청은 사운란과 지낸 시간이 있으니 당연히 사운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때, 진경이 옆에서 고개를 내밀고 밖을 살피다 호기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
“목청 형님, 뭘 보시는 거예요? 그냥 다리 아닌가요?”
이목청이 천천히 발을 내리고 웃으며 말했다.
“다리를 봤습니다. 이 다리는 지은 지 오래됐기에 혹시 견고하지 않을까 한 번 살펴본 것입니다.”
진경이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나도 이 다리가 언제 지은 건지 모르겠네요.”
진경이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왕무, 정역을 쳐다봤다.
“두 형님은 지은 지 얼마 됐는지 알고 있어요?”
이내 왕무, 정역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이 둘은 단연 귀족 가문의 자제답게 소문난 책벌레들이었다. 또 언젠가 조정에서 일할 인재들이니 남진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다.
“고종 13년에 지은 것입니다. 대략 130년 정도가 됐군요.”
진경이 놀라 다시 다리를 살펴봤다.
“이 다리는 매우 긴데 만일 무너지면 떨어져 죽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쉽게 무너질 리가 없습니다!”
왕무와 정역이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이 다리는 당시 천하제일의 교량 장인을 불러 건설한 것입니다. 아마 100년이 더 지난다 해도 괜찮을 겁니다.”
“그럼 다행이네요!”
행렬이 다시 천천히 앞으로 향하며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앞뒤엔 각각 20명의 호위가, 나머지 호위들은 중간 자리를 차지했고 제일 앞 20명의 호위가 다리를 지난 뒤에야 사방화의 마차가 다리를 건너갔다. 그리고 진옥의 마차는 사방화의 마차 뒤를, 진경의 마차는 진옥의 마차 뒤를 따랐다.
그때, 돌연 다리 아래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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