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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화. 다시 나타난 성지 (1)

900화. 다시 나타난 성지 (1)

이윽고 천월이 용경을 껴안고 눈을 감자, 용경도 가볍게 천월의 등을 토닥이며 잠을 청했다.

용석과 용영연은 이미 용경의 사람이 됐기에, 영 왕가에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영 왕가 방계들에겐 때 아닌 비극이 찾아왔다.

처음에 둘째 소왕, 소왕비, 셋째 소왕, 소왕비는 아들의 사망에 울면서 죽겠다고 절규하다, 영 왕가 방계 식구까지 전부 추방당했다는 소식에 허둥지둥 영왕을 찾아갔다. 하지만 영왕은 그림자 하나 비추질 않았다. 이는 곧 용경의 뜻을 지지한다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로 인해 모두가 운 왕가까지 찾아온 것이었다. 용경은 조 어멈을 통해 그들에게 두어 마디 말만 전했다.

사실 황실 공주를 욕보인 게 얼마나 큰일인지는 모두가 더 잘 알 것이기에, 더 이상 누구도 이 영 왕가 방계 식구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영 왕가 방계는 하나같이 낙담하며 추방 길에 올랐고, 밤새 영 왕가는 환한 불빛과 함께 부인들과 아가씨들의 높은 울음소리만 퍼져나갔다.

이 외에 천성 황성의 대신들 서재에도 불빛이 꺼지지 않았지만, 영 왕가와 운 왕가의 서재만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은은한 울음소리와 번잡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천월은 이날 모처럼 아주 깊은 잠을 잤다.

* * *

다음 날, 천월은 깨어나 텅 빈 용경의 자리를 발견했다.

“조 어멈!”

“예, 아가씨!”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조 어멈이 아닌 능련과 이설이었다.

“아가씨, 조 어멈은 부엌에 있습니다. 저희는 아가씨와 경 세자께서 여기서 묵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아침 일찍 여기로 왔습니다.”

“응, 그랬구나. 근데 용경은 왜 안 보여?”

“경 세자께선 조회에 참석하러 황궁에 들어가셨습니다.”

천월은 자연히 어제 야천일, 야경염의 표정이 떠올랐다. 당연히 용경을 편히 둘리가 없었을 테니 조회에 참석했다는 것도 크게 놀랍진 않았다.

“영 왕가 사람들은 다 어떻게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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