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화. 바쁜 7월
주 부인이 열심히 이씨 노부인의 말을 들었다. 이씨 노부인은 잠시 뜸을 들인 뒤, 잔을 들어 차를 마시고는 말을 이었다.
“또 다른 집은 태주(台州)의 금(金)씨 가문이다. 금씨 가문은 상인으로 시작하여 가산이 많아졌고, 조부, 즉 오늘날의 금씨 가주는 과거에 합격하여, 6품 추관(推官)을 지냈다. 게으른 성격으로 인해 집에 돌아와서는 기복을 도모하지 않고 같은 해부터 차와 소금 사업 이끄는 데 집중했지. 아버지 대에 이르러서는 공생에 합격하여, 집안 장사에 전념했다. 내 마음에 든 것은 현재 금씨 가문의 장손, 금지양(金志揚)이라는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열네 살에 해원이 됐지.”
이씨 노부인이 숨을 돌리자, 주 부인이 따뜻한 차를 바꿔 올렸다. 이씨 노부인은 한 입 마시더니 말을 이었다.
“조씨 가문에 비해 금씨 가문은 직계 자손이 단순해서 좋아. 금지양의 조부는 정실부인 한 명과 첩 하나를 두어 두 명의 아들을 낳았다. 한 명은 적자고 한 명은 방계 아들이지. 금지양의 부친은 적장자고, 부부애가 깊어 첩을 두지 않고 세 아들과 딸 하나를 낳았단다. 금지양은 올해 열여덟이 됐고, 상을 치르느라 많은 집안과 혼사를 논의했지만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금씨 집안의 조모는 세상을 떠났고 이모할머니만 있는데,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 내가 금지양의 모친을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성격이 아주 좋더구나.
이씨 노부인이 한숨을 내쉬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시어머님이 성격이 좋으니, 며느리가 고생을 덜 할 것이다!”
주 부인은 눈을 살짝 내리깔고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 말씀이 맞습니다.”
“음, 또 한 집은 항주(杭州)왕부의 경(耿)씨 가문이다. 경씨 가문은 청렴한 집안으로, 황제의 스승을 배출했지. 현재 가주는 전 국자감제주(國子監祭酒)를 지낸 경 대인이다. 내가 눈여겨본 이는 종가의 장손, 경수원(耿修遠)이다. 올해 열일곱인데, 경씨 집안은, 어휴 지금 집안 형편이 좋지는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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