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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화. 득과 실

277화. 득과 실

전계원이 소난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곤 계속 읊으라 했다. 소난은 갸웃거리며 곰곰이 생각하다가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저의위루풍세세, 망극춘수, 암암성천제(*伫倚危楼风细细, 望极春愁, 黯黯生天际: 높은 누각의 난간에 우두커니 기대서니 바람이 부드럽고, 먼 곳을 바라보니 봄날의 근심은, 울적하게 하늘 끝에서 일어난다.)

초색연광잔조리, 무언수회빙난의(*草色烟光残照里,无言谁会凭栏意: 풀빛과 안개는 석양 아래에서 어슴푸레하고, 어느 누가 말없이 난간에 기대고 있는 내 마음을 알겠는가?)

이파소광도일취, 대주당가, 강낙환무미(*拟把疏狂图一醉,对酒当歌,强乐还无味: 마음껏 한 번 술에 취해보고 싶어, 노래 속에서 술잔을 마주할 때, 억지로 즐거움을 찾으려 하지만 오히려 재미가 없다.)

의대점관종불회, 위이소득인초췌(*衣带渐宽终不悔,为伊消得人憔悴: 허리띠가 점점 넓어져도 끝까지 후회하지 않을 것인데, 그대를 위하는 것이라면 이 한 몸이 수척해지는 것도 기꺼이 원하는 바이다.)”

전계원은 눈을 반짝거리며 침상 앞으로 달려와 침상 위에 있던 탁자를 옆으로 옮겼다. 그다음 얼른 종이를 깔고 먹을 간 후, 붓을 들고 소난이 읊은 글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소난 앞에 가져와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틀린 부분이 있는지 봐주시지요.”

소난이 자세히 보더니 웃으며 감탄했다.

“전 선생은 한번 들은 것은 잊지 않으시는군요.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정각은 고개를 돌려 소난과 함께 종이에 쓰인 시구를 자세히 읽어봤다. 의자를 잡고 있던 정각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소난의 손을 잡았다. 주경연은 정각과 소난이 손을 잡은 것을 보고 찻잔을 들어 차를 마셨다. 대씨는 주경연을 바라보더니 뒤에 있던 시녀에게 차를 바꾸라고 손짓했다.

수운 선생이 일어나서 전계원의 손에서 종이를 받아 자세히 읽어 보았다. 고소와 당모현도 고개를 내밀고 수운 선생의 손에 있는 종이에 적힌 글을 자세히 읽었다.

수운 선생이 감탄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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