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화. 급한 마음
두 사람은 곧 지내는 거처으로 돌아와 몸을 씻고 식사를 한 후 쉬었다.
이튿날, 두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 주 부인 등을 모시고 함께 영을 청하며 다시 이씨 노부인의 영위(靈位)에 제를 올렸다. 그리고 주 부인을 기다리던 가마가 멀리 가는 것을 보고야 둘은 가마에 올라 경성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난초가 장청현에서 급히 돌아와 소난에게 자세히 아뢰었다.
“…… 큰아씨를 만났습니다. 보기에는 괜찮았는데, 제가 갔을 때 추씨도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매우 공손했지요. 행동도 기민하여 저 역시 신경 쓰지 않고 큰아씨께 인사를 올리고 몇 마디 나누었는데, 큰아씨께서 그녀를 내보내셨어요.”
난초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소난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과연 그 추씨는 예쁘게 생겼더라고요. 보자마자 온유한 얼굴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소난이 얼굴을 찡그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큰언니께서는 뭐라고 하지 않으셨어?”
“제가 몇 번이나 말을 돌리면서 이야기했지만, 큰아씨께서 추씨에 대해 이야기하기 싫어하셔서 저도 감히 더 묻지 못했어요. 다른 것에 대해서도 별말 하지 않으셨고, 그저 며칠 뒤에 태주로 떠날 준비를 하신다고 그러셨어요. 집안 어른들이 아직 작은 나리를 못 봤지만, 지금 추씨가 사위의 시중을 들고 있으니 마음이 아주 놓인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바로 아이를 데리고 태주로 돌아가 새해를 넘기면 내주에서 바로 경성으로 오신다네요. 큰아씨 말씀을 들어보니, 사위 나리께서 내년에 임기가 끝난다고 해요. 그래서 경성에서 자리를 찾으려고 추씨가 왔대요. 먼저 집안을 정리하고, 미리 와서 준비를 좀 하기 위해서요.”
“그건 그녀의 뜻이야, 아니면 금지양의 뜻이야?”
소난이 난초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난초는 잠시 생각하다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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