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화. 자매
소난은 왕비의 뒤를 따라 중간의 용도(甬道)를 통해 이 각종 정도 걸어서, 다리를 건너 왕비의 거처로 들어갔다.
소난이 왕비가 침상에 앉는 것을 부축하고는, 어린 시녀가 쟁반에 담아온 차를 받아 공손하게 왕비에게 올렸다. 왕비는 잔을 받아 두 모금 마시고는 고개를 돌려 소난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는…… 나이가 어리니, 이후에는 더 열심히 배우거라. 각이는 까다로워서 일상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다. 너는 막 방금 시집을 왔으니, 이런 것들을 항상 기억해 두거라.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어머님의 교훈, 기억하겠습니다.”
소난이 허둥대면서도 공손하게 대답하자, 왕비가 소난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잔을 내려놓으며 말을 이어갔다.
“오늘 아침, 함께 밥을 먹었느냐?”
“예.”
소난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왕비를 살펴보았다. 왕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어서 물었다.
“어젯밤에는…… 어쨌든 피곤했겠지. 오늘 아침에 주방에서 무슨 탕을 내왔느냐?”
소난이 멍해졌다. 무슨 탕? 탕이 있었나?
왕비가 고개를 돌려 소난을 바라보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각이가 아침을 잘 먹었느냐? 무엇을 먹었느냐?”
“예, 어머님. 잘 먹었습니다. 먹었는데…….”
정각이 뭘 먹었지?
소난은 등에 땀이 나서 단번에 옷에 스며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집안의 시녀와 어멈들의 태반이 모두 왕부 사람이니, 그녀는 반 글자도 틀리게 말할 수는 없었다.
대체 뭘 먹었지?
왕비는 말문이 막힌 소난을 노려보다가 안색을 굳히며 차갑게 타일렀다.
“네가 너무 무심하구나!”
소난이 고개를 떨구고 나지막이 잘못을 인정했다.
“제가 부주의했습니다.”
왕비는 그녀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무겁게 콧방귀를 뀌더니 무슨 말을 하려는데, 하하가 발을 젖히고 활짝 웃으면서 무릎을 굽히며 말했다.
“왕비님, 큰아씨께서 도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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