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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화. 죽음

143화. 죽음

소정이 치러진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정 귀비가 소난을 불렀다.

이씨 노부인의 몸 상태가 계속해서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 부인이 소난을 데리고 여남왕비와 함께 온취궁으로 들어갔다.

정 귀비는 소난이 가지고 온 쌈지 등의 자수품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함께 점심까지 먹었다. 정 귀비는 비취 팔찌 한 쌍과 새로운 양식의 적금 머리 장식, 10여 필의 비단 등 각양각색의 물건을 상으로 내렸다. 황제 역시 사람을 시켜 금이 박힌 옥여의(玉如意)를 보내 소난에게 상으로 내렸다.

며칠 지나지 않아, 성왕이 상주서를 궁 안으로 보냈다. 여남왕세자가 다른 사람의 아내를 강제로 취한 것을 탓하고, 우승상 엄경산의 직무상 과실을 탓하는 것이었다. 이번 상주서는 평지에서 일어난 돌풍처럼 조용했던 조정에 거센 물결을 일으켰다.

여남왕은 측은하고 억울한 모습으로, 비틀거리며 황제를 만나러 궁으로 들어왔다. 그는 안 서재로 들어가 황제의 책상 앞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더니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무척 매우 슬퍼하는 듯 통곡하기 시작하여, 한마디도 제대로 내뱉지 못했다.

당가는 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 엄 승상은 매우 당혹스러워 상주서를 올렸는데, 정각이 강제로 다른 사람의 아내를 취한 일은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고 성왕이 불쾌하게 여길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 앞뒤 내용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했다.

황제는 매우 노여워하면서 성왕의 상주서에 ‘각박하고 매정하다’는 비평을 크고 거칠게 써서 보냈고, 성왕의 1년 치 봉록을 제한다는 조서를 내렸다. 그리고 한마디 말을 덧붙였다.

“……정(*程: 정각), 이(*李: 이소난)의 혼사는, 짐이 친히 거론한 것이다. 만약 다시 감히 비난하는 자가 있다면, 짐을 비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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