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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화. 정가(鄭家)의 규율

121화. 정가(鄭家)의 규율

운환이 고뇌에 차 한숨을 내쉬었고, 이후 고개를 들어 소난을 올려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여기 하인의 월급은, 한 달에 은자 두 냥뿐이야. 몇 명을 부리든 무관하게 그 돈이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 고가의 규율은 유모는 물론이고, 시금도 한 달에 적어도 두 냥인데, 다섯 냥으로도 충분하겠어? 또 내 돈으로 내가 시집올 때 데려온 시녀, 어멈, 가족은 얼마나 많은데! 요즘 난 팔 수 있는 장자(*庄子: 부호나 영주가 소유한 땅으로, 농민은 그 토지를 부여받아 경작하고 지대를 지불한다)는 모두 팔았어. 이렇게 가면 앞으로 시녀들과 어멈들이 얼마나 남겠어!”

“그럼 집안의 큰 나리와 둘째 나리는 어떻게 지내는 건가요?”

소난이 잠시 생각하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운환이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큰아주버님은 여러 해 동안 벼슬을 해서, 이미 5품이야. 일가족이 모두 벼슬에 있어서 은전도 부족하지 않지. 작은 아주버님도 작년에 이부에서 차사(差使)가 됐고, 둘째 형수는 또 재주가 있어서 밖에서 비단 가게를 몇 칸 차렸어. 그리고 둘째 집은 식구도 적고.”

소난이 얼굴을 찡그리며 운환을 향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운환이 말을 이었다.

“정씨 가문은 다른 집과 달라서 각 방의 수익은 모두 각 방으로 돌아가. 매년 새해 명절과 생일을 제외하고 다른 곳에는 돈을 쓸 곳이 없어. 새해 명절과 생일 때에는, 남생의 말을 들으니 그것도 각자 마음에 따라서 돈을 쓴다고 해. 많이 써도, 적게 써도 괜찮대.”

소난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것도 일리가 있네요.”

“일리는 무슨. 내가 사람들에게 은자를 내지 않으면, 사람들도 나 대신에 은자를 쓰지 않는 것이지. 길을 뚫고 싶으면 자기가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야 해. 남생이 말하길, 큰아주버님이 지방관이 되려고 했을 때 쓴 은자는 형수가 시집올 때 가져온 장자를 팔아 마련한 은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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