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화
추단(推斷): 시간을 거슬러
강연은 이어 두 번째 시점에 관한 얘기를 했다.
“영가 8년에 류양군왕 사건이 일어나. 네 스승님께선 명씨 가문이 어떻게 쓰러지게 되었는지 알고 계셨어. 그때까지 살아계셨다면 분명 일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막으셨을 거야.”
다음은 세 번째 시점이었다.
“영가 18년, 네가 살았던 세상의 역사대로라면 적어도 그때엔 명씨 가문이 역모에 관련된 조사를 피했어. 하지만 그때가 명씨 가문이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지. 그때를 놓치면 명씨 가문은 역모 사건이 드러나는 대로 철저하게 조사를 당하고 죗값을 치룰 운명이었으니까.
가문을 구하고자 했다면 네 스승은 그때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야 했지만 그러지 않으셨어. 그 말은 그 시기엔 네 스승님께서 이 시대에 계시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과 다름없어.”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명미의 시선이 시점과 시점 사이를 오가다 한 곳에 고정되었다.
“스승님께선 원강 27년에서 영가 5년 사이에 이 세상에 오셨어요. 그리고 영가 5년에서 8년 사이에 스승님께 무언가 일이 생겼던 거예요.”
강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스승님은 회귀한 역사에서 아주 짧은 시간 머무르셨을 거야.”
“그럼 명소가 겪었던 역사에서 태자와 신왕의 위치가 바뀐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거죠?”
그러자 강연이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네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태자, 그 멍청한 놈이 신왕에게 당해서 목숨을 잃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거 아니겠어? 반복되는 역사의 흐름에선 좋은 운이 따르지 않았나 보지. 그것 말고는 첫 번째 역사와 두 번째 역사의 흐름이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잖아. 그러니 내 생각엔 네 스승님께서 알고 계신 사실들이 두 번째 역사에선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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