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화. 복과 화
“그, 그럼 나를 돌봐준 아화 소저가…….”
“그건 진짜 아화였어요. 오라버니가 첫 번째로 만난 아화가 저였어요.”
강담의 얼굴이 더욱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처, 첫 번째가 사매였다고?”
강서가 살짝 강담을 흘겨보며 말했다.
“아화라는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면서요. 그런데 왜 다시 마음을 바꿔 아화에게 시중을 들게 했어요?”
강담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음…… 상처가 깊어서 머리가 어떻게 됐었나봐…….”
푸흡.
누군가 웃음을 터뜨렸다.
강서가 휙 돌아보니, 용담이 입을 틀어막고 웃음을 참고 있었다.
강담은 그를 찢어죽이겠다는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사실 용담이 어떻게 탈출했냐고 물었을 때, 그는 시중을 들던 소녀를 자신에게 홀딱 반하게 만들어서 탈출했다고 답했었다.
강담은 당장 자신의 주둥이를 때리고 싶어졌다.
‘요놈의 주둥이를 왜 괜히 놀려가지고!’
“오라버니, 오묘족은 어떻게 탈출하셨어요?”
강서는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강담은 오묘족을 탈출하게 된 경위를 소상히 풀어놓았다.
설명을 모두 들은 강서가 용담과 노진을 바라보았다.
“아화가 두 사람인 것을 눈치 챈걸 보면…… 오라버니를 도운 사람이 누구인지 알 것 같아요.”
“그때 길에서 구해준 아이가 아닙니까?”
용담이 대꾸했다.
“길에서 아이도 구했단 말입니까?”
욱근이 흥미롭다는 듯 묻자, 강서 대신 용담이 얼른 대답했다.
“사실 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간시 일을 하는 열다섯 정도 된 소년입니다.”
그 말에 욱근의 눈동자가 다시 일렁였다.
‘처음에는 설묘족장, 이번에는 간시 소년까지…….’
강서는 욱근의 옆구리를 살짝 꼬집어서 시도 때도 없이 발작하는 질투를 멈추게 했다.
“오라버니, 이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세요. 아버지와 가족들은 전부 오라버니가 죽은 줄만 알고 있어요.”
그 말에 강담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전부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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