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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화. 구조



454화. 구조

“용담, 어제 본 것을 말해보시오.”

저녁 내내 의문을 품고 있던 노진이 용담을 재촉했다.

용담은 얼굴이 조금 일그러지더니 바닥에 침을 뱉었다.

“에이 정말 재수가 없으려니까! 노진, 어젯밤 자네가 본 것은 사람이 아니오. 그것은 시체였소!”

노진이 죽 그릇을 내려놓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강서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죽은 지 이삼일은 되어보였소. 얼굴은 핏기가 하나도 없이 희끄무레한게……. 소름이 끼쳐서 원. 더 놀라운 것은 가만히 서 있던 어린아이 시체가 나를 향해 걸어왔다는 것이오. 내가 담이 커서 다행이지, 보통사람 같았으면 당장 그 자리에서 실례를 했을 것이오.”

“그 조손은 아마 간시장(*趕屍匠: 시체를 운반하는 사람)일 것이오.”

계속 침묵을 지키던 화 장로가 불쑥 입을 열었다.

세 사람이 일제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화 장로는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태연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오묘족 근처에 간시(趕屍)를 업으로 삼는 부족이 있다고 들었소. 간시는 타향에서 죽은 이를 고향으로 운반하는 일을 말하오. 간시는 낮에는 숨고, 밤에만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제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발이 묶였던 것 같소.”

용담이 흥미가 인 얼굴로 물었다.

“그럼 왜 조손은 왜 밤까지 기다리지 않고 떠난 것이오?”

“자네에게 무언가 들켰을까봐 날이 밝기도 전에 떠난 것이 아니겠소? 혹은 근처에 몸을 숨기고 저녁까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 어쨌든 간시장들은 간시를 하고 있을 때, 살아있는 사람과 마주치기를 원하지 않으니 우리를 방해하진 않을 것이오.”

화 장로의 말에 용담은 금세 흥미를 잃고 죽을 그릇째 들이켰다.

‘뭐야! 어제 그 난리를 쳤는데 고작 간시였어? 나는 시체가 살아난 줄 알았네.’

강서는 죽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겼다.

화 장로가 말한 간시를 업으로 삼는 부족은 백상족(白湘族)일 것이다. 전생에 남지에서 지내면서 그녀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만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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