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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화. 조사



389화. 조사

감찰어사와 소악자가 도성에서 출발하여 전하현에 당도하기까지 약 이틀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사이 경명제는 이미 조 시랑이 보낸 두 번째 상소를 받아보고 있었다.

상소는 한눈에 보기에도 꽤나 두꺼웠다. 그 안에는 욱근이 천신을 핑계 삼아 백성들을 대피시키고, 그 결과, 지진의 피해를 입지 않은 사실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연왕이 사전에 위험을 예감할 수 있었던 것은 정5품 소천 장군, 이우 덕분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경명제는 긴 상소문을 다 읽고는 호기심과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다.

개가 지진을 예지한 것이 신기했고, 금리진 백성들과 태자를 비롯한 모두가 무사해서 다행이었다.

만약, 태자와 관리들이 계속 금리진에 머물렀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태자 일행이 도성으로 돌아오면 어떤 몹쓸 놈이 금리진에 묵자고 했는지 물어봐야겠군. 아주 혼쭐을 내줄 테다!’

그렇게 다짐을 한 경명제가 반해에게 물었다.

“짐이 수년 전에 임명한 소천 장군을 기억하느냐?”

“연왕 전하께서 키우시는 큰 개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 말에 경명제가 반해를 쏘아보았다.

“개가 아니라, 조정의 관리다.”

“송구하옵니다. 잠시 소천 장군의 공을 잊었사옵니다.”

경명제가 상소를 내려놓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도 소 애경의 덕분에 일곱째가 목숨을 구했지. 전하현 일행이 돌아오면, 짐이 소천 장군을 한 번 봐야겠다.”

소 애경?

반해는 엄청난 자제력으로 웃음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며 공손히 머리를 조아렸다.

“황상의 인덕 덕분에 소천 장군 같은 존재가 나타난 것입니다. 소천 장군과 작년 장원랑이 출중한 능력을 보이는 것은 모두 주나라의 홍복이옵니다.”

경명제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였다.

‘복잡한 일도 많으니 좋은 일도 많아야지.’

‘그런데…… 그 홍복이 어째서 일곱째의 곁에 나타난 것이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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