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화. 태후의 비난
두 시진 즈음 지난 뒤, 아비가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강서가 있는 연왕부 서재에 나타났다.
욱근은 아비가 보고하는 내용을 무표정으로 듣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당장이라도 아비를 발로 차서 내쫓고 싶었다.
‘저리 멍청하고 시끄럽기만 한 놈을 아서는 왜 곁에 두고 있는 거야?’
“그 여인이 가게를 떠나서 곧장 대복사로 향했다는 것이냐?”
강서가 물었다.
“나이가 꽤나 들었음에도 부인들이 하는 머리 모양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몰래 뒤를 밟았더니, 글쎄 대복사로 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요?”
아비의 표정에서 뿌듯함이 묻어 나왔다.
“소인은 대복사까지 따라 들어가려 했는데, 오늘 대복사에서는 향화객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요. 그래서 밖에서 지키고 서있었는데, 마차 한 대가 나오더니 그 여인이 다른 시종들과 함께 뒤따라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때 소인이 기지를 발휘하여 그 여인을 향해 돌멩이를 집어 던졌죠. 아니나 다를까, 옆에 있던 시종들이 놀라 큰 소리로 그 여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요!”
“그래, 아주 잘 했구나. 그 여인의 이름은 무엇이었느냐?”
강서가 아비를 칭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이 그 부인을…… 타 마마라고 불렀습니다.”
아비는 발음에 확신이 없었는지 살짝 자신 없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다음엔?”
“그 다음엔 멀찌감치 떨어져 마차를 따라가 보려 했는데, 다른 쪽에 마차를 미행하던 자가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요. 그자도 소인의 존재를 알아챈 것 같길래, 정체를 들킬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자리를 피했습니다…….”
아비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만하면 잘 했다. 아만에게 보상을 받아가거라.”
욱근이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눈치가 빠른 아비는 즉시 욱근과 강서에게 예를 취하고 서재를 떠났다.
서재에는 부부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강서가 먼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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