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화. 잠재된 위협
반짝이는 태양빛이 쏟아지며 황궁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화려하고 장엄한 모습의 황궁은 천하의 만백성이 모두 동경하는 곳이었다.
황궁에서 나온 강서와 욱근은 한옆에 세워진 연왕부 마차를 향해 걸어갔다.
마부석에는 노진이 앉아 있었고, 아교는 우산을 들고 강서를 뒤따르며 햇빛을 가려주고 있었다.
강서는 줄곧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이점이 있으며, 그 이점을 적절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평소에 대담하고 용감한 성정의 아만이 왕부 밖으로 출타를 할 때 함께 하기에 적합하다면, 아교는 얌전하고 신중한 성정으로 입궁할 때 함께 데려오는 것에 적합했다.
마차에 가까워지자 아교가 몇 걸음 먼저 달려가 마차의 문을 열고, 강서가 오를 수 있도록 도왔다.
그녀는 자신을 뒤따라 마차에 오르는 욱근의 모습에 눈을 흘겼다.
“말을 타지 않으시고요?”
“아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가고 싶습니다.”
강서가 마차 앞에 있는 말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교도 있는데 어찌 이 좁은 곳에 앉으려 하십니까? 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셔서 서둘러 출발해야 합니다.”
그 말에 욱근은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노진으로부터 말의 고삐를 건네받고 말 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노진이 마편을 힘껏 휘두르자 따뜻한 햇살을 내려 받던 말이 힘차게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마차 한 대가 서 있었다. 금색 실로 화려한 수를 놓아 장식한 가리개가 내려지며 연왕부 마차를 향하던 날카롭던 눈길 하나가 금세 사라졌다.
마차 안은 사치스럽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고, 우아한 꽃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영양 장공주가 마차의 벽에 살짝 기대 딸의 얼굴을 힐끗 바라봤다.
“명월아, 연왕비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냐?”
영양 장공주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최명월은 순간적으로 어리둥절해졌다.
Hỗ trợ các tác giả và dịch giả yêu thích của bạn trong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