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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화. 경고 몇 마디



274화. 경고 몇 마디

욱근이 조심히 손을 뻗어 강서를 잡아 당겼다.

“할마마마, 복청의 눈이 나은 것은 실로 큰 경사가 아니옵니까? 천하의 모든 백성들과 함께 경축할 만한 일이라고 사료되옵니다. 그리고 이전의 의원들이 복청의 눈을 낫게 하지 못했다 하여 벌하신다면, 소손과 왕비 모두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옵니다.”

태후는 순간 왠지 모르게 기분이 더러워졌다.

‘저 말이 무슨 뜻인가?’

“일곱째야,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 하여 아무 말이나 지껄여서는 아니 된다!”

경명제가 끼어들어 욱근을 질책했다.

“소자, 앞으로 열심히 배우겠사옵니다.”

욱근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꾸며내며 고개 숙여 대답했다.

“어마마마, 이 얼빠진 놈 때문에 열을 내지 마시옵소서.”

“복청의 눈이 나은 것은 의심할 바 없는 경사가 맞습니다. 또한, 황실에도 크나큰 행운이지요. 다만…….”

태후의 시선이 다시 한번 강서에게로 향해서는 그곳에 한참을 머물렀다.

“다만, 왕비가 어찌 눈을 치료한 것인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왕비가 동평백부의 여식이란 것만 알았지 의술을 배웠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 아닙니까?”

실제로 의술을 익혔다 한들, 스물도 되지 않은 어린 소저가 명의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는 것 자체가 기이한 일이었다.

강서의 신색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손식, 의술을 배운 적은 없사오나 공주의 눈을 고칠 수는 있었사옵니다. 아마 공주를 가엾게 여긴 하늘이 손식의 손을 빌려 공주를 치료한 것이 아닐까 싶사옵니다.”

“그것이 대체 무슨 말이냐?”

태후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어마마마, 왕비가 복청의 눈을 보자마자 치료할 수 있겠다고 아뢰었사옵니다. 이것이 하늘의 뜻이란 증명이 아니겠사옵니까?”

경명제가 웃으며 말했다.

태후는 한껏 일그러진 얼굴로 경명제를 노려봤다.

‘황상은 이 얼토당토한 말을 믿는 것인가? 나이를 허투루 먹은 것도 아니고, 어찌 이런 것에 속아 넘어간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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