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화. 시비
그 시각, 두매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강서는 마차에 올라타 황궁으로 향하고 있었다.
절기로는 이른 봄에 접어들고 있었으나, 여전히 길은 딱딱하게 얼어있었다. 마차의 바퀴가 언 바닥에 닿을 때마다, 마른 가지가 부서지는 듯 건조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만이 창에 드리워진 가리개를 걷어 올리고 창밖을 살폈다.
“아씨, 마차들이 엄청 많습니다.”
“모두들 입궁하여 상매연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일 거야.”
강서는 마차 벽에 기대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있었다.
“아씨, 황궁 안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듣자 하니, 바닥이 전부 황금으로 깔렸다고 하던데……. 아씨를 모시고 함께 어화원에 갈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소인은 편전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귓가에 재잘재잘 떠드는 시종의 모습에 강서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걸었다.
그때, 살짝 격양된 소년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사매……!”
“아씨, 이 공자님이십니다!”
아만이 다급하게 강서를 불렀다.
강서가 눈을 뜨고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언제 어디서 달려왔는지, 금오위 복장을 걸친 강담이 제법 위풍당당한 자태로 백부의 마차 앞에 서있었다.
“사매, 긴장되진 않느냐?”
강담은 추위에 빨갛게 언 손을 주물럭거리며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강서는 가지고 있던 손난로를 꺼내 강담의 손 사이에 밀어 넣었다.
“긴장되긴요. 오라버니, 어서 돌아가세요. 괜히 사람들의 눈에 띄면 좋지 않습니다.”
강담이 손에 들린 작은 손난로를 보며 얼굴을 구겼다.
“다 큰 사내가 이런 걸 조물조물하고 있는 모습을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아마 삼 년은 놀려먹으려 할 것이다.”
그는 손난로를 다시 강서에게 돌려주고는 옷 춤에서 종이로 감싼 조그마한 뭉치를 꺼내 강서에게 건넸다.
“장미사탕이란다. 달콤한 것을 먹으면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더구나.”
사탕 꾸러미를 받아 든 강서는 그를 향해 빙그레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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