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화. 잔치
“나에게 다 방법이 있으니 듣거라.”
풍 씨는 눈가를 문지르며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후처를 들이거라. 넷째에게도 어머니가 생기면 혼사를 치를 때 편할 것이다.”
강안성의 눈이 크게 뜨였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아들딸의 혼인을 얘기하다가 왜 나까지?’
강안성은 얼굴을 굳히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싫습니다.”
“뭐라?”
“어머니, 그만하십시오. 제 마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생 후처를 들이지 않을 것이며, 제 위패 옆에 소 씨 말고는 그 누구도 놓지 않겠습니다.”
“아니 이놈이!”
풍 씨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했지만, 강안성은 여전히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어머니, 어찌 이리 화를 내십니까? 소자는 이미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후처를 들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불효는 아니지 않습니까?”
풍 씨가 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당장 나가거라!”
강안성이 벌떡 일어났다.
“소자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더 이상 소자를 설득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너무 화를 내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진정하십시오.”
말을 마친 강안성은 그대로 몸을 돌려 문을 박차고 나갔다.
아들의 뒷모습으로 보며 풍 씨는 분노로 부들부들 떨어야 했다.
‘이런 불효자 같으니라고!’
풍 씨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자신을 다독였지만,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아,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힘껏 내던졌다.
풍 마마가 황급히 풍 씨를 달랬다.
“노부인, 서두르실 거 없습니다. 천천히 멀리 내다보셔요.”
풍 씨는 손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천천히 고개를 주억였다.
‘그래, 서두를 것 없지. 해가 바뀌고 넷째가 내기에서 지면 내 말을 따르기로 했으니 말이야. 그때 다시 추진하면 돼.’
풍 씨는 장남이 넷째를 끔찍하게 여기는 걸 이용해서 원하는 바를 쟁취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
* * *
곧 동지다.
동지는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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