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화. 무시
백부로 돌아가는 길, 강담은 가는 눈을 뜨고 강서를 살펴보았다.
“오라버니, 어찌 그리 쳐다보시는 거예요?”
강서가 고개를 들어 강담과 눈을 마주쳤다.
“사매, 이제 보니 사람을 겁주는 데는 도가 튼 것 같아.”
“누가 겁을 줬다고 그러세요.”
강서가 강담에게 눈을 흘겼다.
강의를 주가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언을 데려와야만 했다.
“언언을 데리고 나올 무슨 방도라도 있는 거야?”
강담이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강서는 뒤편에 따라오고 있는 청아를 흘깃 바라봤다.
그러고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 * *
노진이 모는 마차는 어느덧 동평백부 이문(裏門)에 멈춰 섰다.
아만이 강의를 부축하여 마차에서 내리자, 이문을 지키는 어멈이 아만에게 살갑게 말을 걸어왔다.
“아만, 어째 넷째 아씨께서 좀 편찮아보이시는데…….”
말을 하던 어멈은 강의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깜짝 놀라 뒷말을 삼켰다.
“어머, 큰아씨 아니십니까?”
“큰아씨께서 몸이 조금 안 좋으시니 빨리 해당거로 모셔야 합니다. 얘기는 나중에 합시다.”
“어, 어…….”
아만과 강의가 멀어지자, 문지기 어멈이 얼빠진 소리를 냈다.
‘갑자기 기별도 없이 큰아씨가 백부에 무슨 일이시지? 게다가 저 몰골은 뭐고…….’
잠시 고민하던 문지기 어멈은 곧장 풍 씨에게 알리기 위해 자심당으로 달려갔다.
* * *
아만의 부축을 받아 해당거 대문 앞까지 도착한 강의는 남은 힘을 짜내어 자심당 방향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이때 강의는 몸을 온전히 아만에게 맡기고 있었기 때문에 아만은 그녀의 뜻을 모른 체하며 재빨리 강의를 부축하여 해당거 안으로 들어갔다.
‘큰아씨가 자심당을 가리키는 이유가 뭘까?’
‘크흠, 나 같은 무지렁이가 뭘 알겠어?’
* * *
풍 씨는 문지기 어멈의 보고를 받고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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