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화. 동기
두 씨 어멈의 목소리에 서린 서슬 퍼런 분노와 한은 영창백을 질리게 하기 충분했다.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리다니! 나와 부인이 무슨 원한을 샀길래 이리 악독한 짓을 벌였단 말이냐!”
사람들의 쏟아지는 시선을 받고도 두 씨 어멈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광포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네가 묻지 않아도 내 친히 말해주려 했다. 세상 사람들이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영창백이 얼마나 비열한 놈인지 알려줘야지!”
“아버지를 모욕하다니!”
얼굴이 하얗게 질린 사청요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서며 그녀를 질책했다.
하지만 영창백은 딸아이를 뒤로 물리며 그녀를 재촉했다.
“어디 한번 말해보거라!”
한참을 깔깔거리며 폭소하던 두 씨 어멈은 눈꼬리에 찔끔 맺힌 눈물을 닦으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십칠 년 전 백부인이 회임을 했을 때 통방을 들인다는 소문이 돌았었지. 당시 많은 하녀들이 통방이 되길 염원했는데 나도 그중 하나였소.”
두 씨 어멈은 자조하듯 피식 웃었다.
“백부의 사람이라면 영창백이 부인에게 얼마나 지극정성인지 누가 모르겠소.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자중자애한 사람인데 부인이 아니더라도 첩실이나 통방에게도 어련히 잘해주지 않겠소? 이렇게 품성이 좋고 신분이 높으며 젊은 사내의 통방이 될 수 있다는데, 어찌 춘심이 동하지 않겠느냔 말이오. 하지만…….”
두 씨 어멈의 눈빛이 매서워지더니 영창백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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