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화. 속이 쓰리다
한밤중이 되어, 루안은 마침내 북양태비가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왕부에 안 머무르시고 어찌 오셨습니까? 형님이 맞은 곳은 괜찮나요?”
북양태비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우락부락한 놈인데 무슨 일이야 있겠니? 네가 걱정할까 봐 이리 서둘러 온 거 아니냐?”
루안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어머니는 정말 갈수록 말씀을 아름답게 하시는군요.”
“말하는 것 좀 보게, 이 어미가 언제는 말을 듣기 싫게 했다는 게야?”
몇 마디 말다툼을 한 뒤, 북양태비는 루혁의 일을 이야기하고 끝으로 그에게 물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네 형을 괴롭히는 게야?”
루안이 천천히 말했다.
“이 수법은 지난번 서영왕세자를 모함한 사건과 거의 비슷합니다. 아마 같은 놈들이 한 짓이겠지요.”
“그래서 누구란 말이야?”
루안이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소달.”
북양태비가 의심스러운 듯이 말했다.
“지난번에 단서가 끊어지지 않았어? 소달은 혐의가 없는 거 아니냐?”
루안이 말했다.
“그게 이상한 점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지난번 사건에서 어전 시위대에 누군가 침투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소달은 처음엔 나서서 큰소리치더니 나중에 조사할 때가 돼서는 거의 제대로 조사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가 이런 일이 발생한 걸 어떻게 용인할 수 있겠습니까?”
북양태비가 깨달았다.
“그러네, 늙은 개는 자기 땅을 잘 지키는 법인데 이렇게 신경을 안 쓸 리가 있나.”
그녀가 다시 캐물었다.
“설마 네 큰형을 해치려는 게 강왕부의 개새끼인 게냐?”
루안은 확신할 수 없었다.
“잘 모르겠어요.”
강왕세자는 막 경성으로 돌아왔을 때, 여기저기 일을 벌이고 다니다가 황제에게 체면을 깎인 이후 점점 몸을 사렸다.
루안은 처음부터 아버지를 찔러 죽인 일을 강왕세자가 분명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루안에 대한 오명이 점차 벗겨지고 있는 지금, 강왕세자가 루혁에게 손을 쓰는 것은 루안을 도와주는 꼴밖에는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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