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8화. 지금이 제일 좋은 기회
밤새 온종일 달린 끝에야 진남왕 일행은 마침내 화우성에 다다랐다.
성문 앞에는 이미 방씨 가문의 삼방이 보낸 사람이 미리 나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직접 진남왕 일행에게 길을 안내하며 그들을 방부로 데려갔다.
방씨 가문은 이십여 년 전 분가를 했었다.
방씨 가문이 삼백 년 동안 지켜 온 규율에 따르면, 적장자가 가업을 계승하면 나머지 집안은 밭과 점포를 나누어 따로 나가 살아야 했다. 이래야만 방씨 가문이 오랫동안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가업을 계승한 장방은 화우성에 있는 조택(*祖宅: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집)에서 살아야 했다. 그리고 나머지 집안은 대부분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야했는데, 그 대신 화우성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야 했다.
하지만 어찌 된 건지, 다른 지방으로 이사 가서 살고 있는 그들의 귀에도 최근에 일어난 다양한 소식들이 끊임없이 들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방승령이 졸중에 걸려 와병생활을 하게 되었고, 방세우는 집사들의 기세를 못 꺾었으며, 그 바람에 결국 모든 사람이 불안해한 나머지 결국 세자가 방씨 가문의 재산을 대신 맡게 되었다는 소식까지 전부 다 꿰고 있었다.
이 소식에 방씨 가문의 다른 식구들도 지금이 재산을 얻을 기회다 싶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자 소혁이 딱 버티고 앉아 있는 이상, 그들도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기에 다른 집안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용히 관찰할 생각이었다.
그러던 도중, 전일 연속으로 방세우에게서 서신이 왔었다. 방세우는 서신을 통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을 다른 성씨를 가진 자가 가져선 안 되지 않냐며, 그들에게 정도(正道)를 위해 나서 달라고 청했다.
장방이 멍석을 깔아 주는데, 다른 집안 사람들도 당연히 이 기회를 포기할 리가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그날 밤 내내 잇달아 화우성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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