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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화. 총애 쟁탈전 (1)

1004화. 총애 쟁탈전 (1)

방 셋째 부인은 시아버지의 왼쪽에 서 있는 여인을 빠르게 힐끗 쳐다봤다.

조금 통통한 체형의 그 부인은 방계염의 정처 초씨(楚氏)로, 방 셋째 부인의 진짜 시어머니였다. 초씨는 쉰쯤 되어 보이고 머리도 하얗게 세어 있었다. 그리고 청회색 배자를 입어서 그런지 조금 누렇게 뜬 피부가 더 도드라져 보였다.

이때 초씨는 입을 일자로 꾹 다문 채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있었다. 우 이낭이 정처 노릇을 하고 있는 걸 보고 있음에도 애써 못 본 체하는 것 같았다.

한편 초씨 옆에 서 있는, 서른 살 가량 되어 보이는 사내는 방씨 가문의 여섯째 나리 방승용이었다. 방승용은 습관적으로 평범한 각진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고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래요, 셋째 형님. 얼른 안으로 들어갑시다.”

초씨 모자와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방씨 가문 사람들은 흡사 집안의 여주인처럼 행동하는 우 이낭의 작태를 보고도 별다른 이견을 꺼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이미 익숙해졌다고 할 수도 있었다.

* * *

그렇게 방계염 일행은 방승훈의 안내를 받으며 정청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텅텅 비어 있던 정청 안이 금세 사람들로 꽉 찼다.

상석에 자리한 두 태사의에는 당연히 방승염과 초씨가 앉았고, 우 이낭은 아랫자리에 있는 권의 중 하나에 앉았다.

정청 안에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촌수를 따지는 것조차 어려웠다. 이내 서로 인사를 시작한 후 일주향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자, 모두 겨우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아버지.”

우 이낭 맞은편에 앉아 있던 방승훈이 방계염을 보고 조금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왕야의 생신 연회까지 아직 며칠 더 남아 있는데 어찌 미리 오신 겁니까? 저번에 보내주신 서신에서는 이삼 일 더 지난 뒤에야 오신다고 하셨잖습니까?”

방계염이 하얀 수염을 쓰다듬으며 우 이낭을 한번 쳐다본 뒤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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