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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8화]

[1758화]

번외 1: 황제가 된 진남왕 (1)

우렁찬 닭 울음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질 시각, 백색 중의를 입은 중년 사내가 갑자기 침상에서 벌떡 일어나 앉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손을 들어 이마를 쓱 닦았다. 이마 위에는 식은땀이 흥건했으며, 머리카락도 흠뻑 젖어 있었다.

내실 안 동정을 느낀 길경이 얼른 방 안으로 들어와 문안 인사를 올렸다.

“폐하를 뵙습니다.”

길경을 쳐다보는 소신의 눈빛은 아직도 흐리멍덩했다.

그는 이제 남강의 진남왕이 아니라, 대월의 황제였다.

소신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아직도 방금까지 꿨던 악몽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방금 전에 꿨던 꿈은 한밤중에서 시작됐다.

서재에 있던 그가 겨우 상주서를 다 처리한 후 잠을 자려고 옷을 벗고 누웠는데, 갑자기 어떤 병사가 우왕좌왕하며 달려와 대유 대군이 국경지대에 도달했다고 아뢰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 황제 한능번이 친히 군대를 몰고 어가친정(*御駕親征: 황제가 몸소 군대를 거느리고 출정하다) 왔다고 했다.

문무백관들이 무릎 꿇고 자기들을 전장으로 보내달라 아무리 청해도 소신은 윤허하지 않았다. 한능번이 친히 어가친정 했으니, 어쩔 수 없이 소신도 대월의 황제로서 전갑을 입고 대월군을 이끌고 북상해 친히 전장으로 나갔다.

전고가 둥둥 울리는 소리가 들릴 때, 돌연 전방에서 날아온 화살 한 발이 휙 소리를 내며 파죽지세로 날아와 눈 깜짝할 사이에 소신의 가슴에 꽂혔다.

이어서 그는 친병들의 놀란 외침 속에서 낙마했고, 의식이 점점 희미해졌다.

이때, 갑자기 귀를 찌르는 날카로운 닭 울음소리가 들려, 바로 잠에서 확 깨어난 것이었다.

소신은 손으로 가슴을 만져 봤다. 손바닥 아래서 심장이 힘차게 뛰고 있는 게 느껴졌다.

이내 그가 조용히 말했다.

“다행이다. 아직 살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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